북한, 대남무기 계속 개발…美겨냥한 무기만 자제하나
[the300]김정은 현지지도 무기, ‘서울겨냥’ 신형 장사정포일 가능성
최태범 기자 l 2018.11.16 15:29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의주시 건설총계획을 지도했다고 16일 보도했다. 2018.11.16.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장사정포는 야포와 방사포(다연장 로켓)를 의미하며 전적으로 서울을 사정거리에 두고 있다. 북한이 한반도 대화국면을 조성한 이후 미국을 겨냥한 핵·미사일 도발은 자제하고 있지만 대남 공격용 무기는 계속 증강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남북이 9.19 군사합의에 따라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군사적 긴장완화 조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김 위원장의 군사행보를 보면 우리 군만 일방적으로 ‘무장해제’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다만 군 당국은 해당 무기와 관련해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16일 기자들과 만나 "한미 정보당국은 김정은 위원장 이전 시대에 군사분야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의해) 지시된 무기체계에 대한 나름대로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 중에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 발표를 보면 ‘생전에 직접 종자를 잡아주고’라는 표현이 있고, 저 무기는 ‘유복자 무기와도 같다’는 표현도 있다"며 "이것은 김정은 위원장 이전에 지시돼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했다.
전술무기의 발사 여부에 대해선 "시험한 것으로 안다"며 "전술무기라는 의미는 '대외용'으로 무력시위는 아니라는 그런 의도를 내포하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보도) 내용을 보면 '개발완성에로 걸음걸음 이끌어오던'이라는 표현이 있다. 무기개발 초기단계로 읽혀진다"고 평가했다.
한미 군당국은 김 위원장의 전술무기 지도가 신의주 인근에서 진행된 것으로 파악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김 위원장 등 북한 주요 인사의 주요 동선은 사전에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이 구체적인 무기 종류를 언급하지 않아 이번 군사행보는 한미를 압박해 한반도 대화국면의 주도권을 다시 가져오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짙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해당 무기가 서울을 겨냥한 ‘장사정포’인 것으로 확인될 경우 군당국 입장에서는 남북 군사분야 합의 하에서도 확실한 대비태세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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