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 앞둔 홍남기…재산 8억6621만원 신고

[the300]지난 16일 국회 인사청문 요청안 제출…文대통령 "여러 부처 걸친 국정 현안 원활히 조정 역량 발휘"

백지수 기자 l 2018.11.19 22:48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서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출근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 앞서 지난 16일 국회에 보낸 인사청문요청안에 자신과 가족 명의 재산으로 8억6621만3000원을 신고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인사청문 요청 사유서에서 홍 후보자에 대해 "국정과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폭넓은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경제분야 전반을 아우르는 정책기획력과 조정능력을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홍 후보자는 정부 경제사령탑으로서 우리 경제의 역동성과 포용성을 극대화한 포용국가를 만들어 나가고 혁신적이고 과감한 정책 추진을 통해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충분한 역량과 자질을 갖췄다"고도 추천했다.

아울러 "최근 문재인정부 초대 국무조정실장을 맡아 새 정부의 국정 목표와 과제를 구체화하고 이를 속도감 있게 추진했다"며 "수시로 관계부처 조정회의를 통해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가상통화 정책, 식품안전 대책, 미세먼지 대책 등 여러 부처에 걸친 국정 현안을 원활히 조정하는 등 역량을 발휘했다"고도 밝혔다.

홍 후보자는 인사청문요청안과 함께 제출한 본인과 가족의 재산 신고서에서 본인 명의의 재산으로는 6억9643만9000원을 신고했다. 경기 의왕시 소재 6억1370만원 상당 아파트 한 채와 2009년식 3300cc 그랜저 한 대, 약 1억6288만원의 예금과 1억9053만원의 금융기관 채무, 2162만원 상당의 강원도 춘천시 임야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홍 후보자의 배우자 명의로는 1392만원 상당의 충남 부여군 일대 밭 348.1제곱미터와 8855만원 규모 예금이 신고됐다.

홍 후보자의 모친은 강원도 춘천의 3243만원 상당의 임야와 강원도 춘천의 주공아파트 전세권, 예금 등 6135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밖에 1991년생 장남 몫으로 269만원, 1996년생 차남 몫으로 327만원의 예금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산과 함께 신고한 병역사항신고서에서 홍 후보자는 자신이 1986년 12월 만성간염을 이유로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홍 후보자는 그로부터 1년 전인 1985년 3월에는 1급 현역병 입영 대상 판정을 받은 것으로 신고서에 나타나 있다. 신고서에는 1980~1982년과 1984년에는 병역 판정 검사를 연기했고 1983년에는 재검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도 적혀 있다.

홍 후보자의 장남과 차남은 모두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제대했다. 홍 후보자는 장남은 2011년 입대해 2013년 제대했고 차남은 2016년 입대해 지난 5월 제대한 것으로 신고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다음날쯤 이 청문요청안을 회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청문회는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12월2일) 직후인 내달 3~5일 전후로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국회는 청문요청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 회부된 날로부터 15일 이내 인사청문 절차를 마치도록 돼 있다. 홍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절차는 다음달 6일까지는 종료돼야 한다.

이 시한을 넘길 경우 대통령이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에 도착한지 21일째 되는 날부터 10일 이내 범위에서 기간을 정해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송부해 줄 것을 국회에 요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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