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52.5% '최저치'…8주째 '내림세'-리얼미터

[the300]민생 악화 속 '혜경궁 김씨' 논란…與 지지율도 '39.8%'

이건희 기자 l 2018.11.22 09:33
/자료=리얼미터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8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최저치는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전인 9월 2주차 53.1%였다. 경제·민생 악화와 함께 지난 주말부터 확산한 '혜경궁 김씨' 논란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대통령 지지율=22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 동안 문 대통령의 11월3주차 국정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 평가가 전주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52.5%로 집계됐다. 8주째 내림세가 계속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2.6%포인트 오른 42.0%, '모름/무응답'은 1.4%포인트 감소한 5.5%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충청권과 호남, 경기·인천, 20대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반면 보수층과 중도층,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 경남(PK), 30대와 50대에서는 상당 폭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등락 이유=경제·민생 악화와 함께 지난 주말부터 확산된 '혜경궁 김씨' 논란이 문 대통령의 주변 지지층인 보수·중도 성향을 중심으로 여권·진보 진영 전반에 대한 불신감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지난 16일 일간집계에서 53.6% 지지율을 얻은 문 대통령은 주말 사이 '정의를위하여(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소유주는 이재명 경기지사 부인 김혜경씨' 경찰 기소의견 발표 이후 19일 지지율이 52.8%로 하락했다.

20일에는 54.1%로 긍정평가가 상승했다가 '혜경궁 김씨' 논란이 지속되고, 한국은행 1500조 가계부채 발표, 민주노총 총파업 소식이 이어진 지난 21일 53.0%로 지지율이 다시 내렸다.

◇정당 지지율=같은 기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0.7%포인트 내린 39.8%를 기록했다. 8주 연속 하락세다. 4달 만에 다시 30%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0.9%포인트 오른 22.6%로 4주째 상승했다. '최순실 태블릿PC' 사건 직후인 2016년 10월 4주차(25.7%)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0.7%포인트 내린 8.7%를 기록했다. 바른미래당은 0.9%포인트 내린 4.9%를 얻었다. 올해 2월 통합창당을 한 뒤 처음으로 4%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평화당도 0.3%포인트 내린 2.1%를 기록했다.

기타정당은 전 주 대비 0.6%포인트 오른 2.7%, 무당층(없음·잘모름)은 1.1%포인트 증가한 19.2%로 집계됐다.

◇조사 개요=지난 19~21일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진행한 11월3주차 주중집계.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 1만8279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5명이 응답 완료. 응답률 8.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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