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찬성'-리얼미터

[the300]찬성 우세 속 학생·정의당 지지층 '반대 우세'…노동직·무직·2030·충청권 '찬반 팽팽'

이건희 기자 l 2018.11.22 10:44
/자료=리얼미터

국민 절반은 현행 최대 3개월인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확대하는데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에게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일이 몰리는 성수기, 신제품 출시 시기 등 집중근로가 필요한 기업을 고려해 늘리는데 찬성한다'는 응답이 50.4%인 것으로 22일 집계됐다.

반면 '특정 기간 업무과중으로 노동자의 건강권이 침해되고, 임금 역시 줄어들 수 있으 므로 늘리는 데 반대한다'는 응답은 30.9%였다. '잘모름' 응답은 18.7%.

세부적으로는 충청권과 30대 이하를 제외한 모든 지역과 연령에서 우세했다. 또 진보층을 포함한 모든 이념성향, 자영업과 사무직, 가정주부, 한국당과 민주당 지지층에서 찬성 여론이 우세한 양상이었다. 반면 학생과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반대가 더 많았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찬성 64.7% vs 반대 22.6%) △사무직(58.6% vs 32.5%) △가정주부(38.0% vs 28.4%)에서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에 대한 찬성이 우세했다.

노동직(찬성 47.2% vs 반대 42.8%)과 무직(43.2% vs 39.1%)에선 찬반 의견이 팽팽했다. 학생(27.6% vs 34.7%)에선 반대 여론이 높게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40대(찬성 66.2% vs 반대 22.8%) △50대(51.9% vs 33.3%) △60대 이상(50.2% vs 25.4%)에서 찬성이 대다수이거나 절반 이상이었다. 30대(42.2% vs 39.9%)와 20대(38.6% vs 36.4%)에선 오차범위 내에서 찬성이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찬성 65.2% vs 반대 30.8%) △경기·인천(53.5% vs 26.4%) △대구·경북(51.7% vs 30.0%) △서울(48.1% vs 27.7%) △부산·울산·경남(43.8% vs 34.5%) 순으로 찬성 여론이 더 많았다. 대전·충청·세종(44.0% vs 40.8%)에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찬성 57.9% vs 반대 29.6%), 중도층(52.4% vs 34.2%)에서 찬성이 우세했다. 보수층(45.9% vs 32.9%)에서도 찬성이 반대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지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 지지층(찬성 57.1% vs 반대 25.5%) △민주당 지지층(53.5% vs 31.3%) △무당층 (48.7% vs 25.8%)에서 찬성 여론이 우세했다. 정의당 지지층(34.8% vs 49.1%)에선 반대가 다수였다.

◇조사 개요=지난 21일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성인 6428명에게 접촉해 500명이 최종 응답. 응답률은 7.8%.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