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이정미 무기한 단식…정동영은?

[the300]단식은 안해…정동영 "역할 나눠 국민 속에서 발로 뛰며 투쟁"

김평화 기자 l 2018.12.06 21:59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천막당사를 설치하기 위한 차량을 막는 방호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단식에 참여하지 않기로 6일 결정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제도 개혁을 걷어찬 거대 양당의 충격적인 적폐연대에 맞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단식투쟁을 결정했다"며 "용기와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이날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야 3당을 빼고 내년도 예산안에 합의했다. 야 3당이 주장한 선거제도 개혁은 합의 내용에 포함되지 않았다. 손 대표와 이 대표는 이에 반발해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정 대표는 "저는 역할을 나눠 시민사회와 함께 국민 속에서 발로 뛰며 투쟁하겠다"며 "적폐야합의 분쇄를 위한 개혁전선의 구축이 긴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 긴급한 과제를 해결하면서 두 분과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단식에 돌입하며 손 대표는 "민주당과 한국당은 예산안 처리 결의를 취소하고 선거제 개혁에 나서야 한다"면서 "제 나이가 일흔이 넘었는데 무슨 욕심을 갖겠냐"고 했다.

이 대표도 "밀실 야합을 규탄하고 짬짜미 예산을 국민 앞에 투명하게 다시 검증해야 한다"며 "선거제도를 반드시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과 한국당에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남았다면 내일까지 남은 하루를 그냥 보내지 말고 잘못된 기득권 짬짜미를 일방적으로 강행하려는 의지를 꺾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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