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강행군' 홍영표, 하루 쉼표…속내는 복잡
[the300]3개월 여야 협상에 탈진…오전 쉬었지만 '정국 걱정' 계속
이건희 기자 l 2018.12.10 13:26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 /사진=이동훈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예산안 처리로 정기국회가 마무리된 10일 오전 일정을 휴식했다. 지난 3개월 동안 여야 협상에 매진한 결과로 '탈진'하면서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당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어제(9일) 밤 늦게 홍 원내대표가 전화를 해 '탈진으로 최고위 참석을 못할 것 같다'고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 8일 새벽 내년도 예산안 통과를 하기까지 여야 원내대표 협상에 매달려왔다. 지난 9월 시작된 정기국회 협상부터 국정감사, 예산안, 법안 처리 등 어느것 하나 쉬운 과제는 없었다.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인 12월2일을 넘긴 뒤부터는 밤낮 가리지 않은 여야 협상이 이어졌다. 여기에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야3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기반으로 한 선거제 개혁까지 요구하면서 협상은 꼬여갔다.
진통 끝에 예산안은 지난 8일 처리됐다. 같은 날 홍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나하나 문제를 해결할 때마다 머리카락은 한웅큼씩 빠지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할 정도였다.
그러나 선거제 개혁, 유치원3법 처리 등 적잖은 과제들이 남았다. 이를 위해 당초 홍 원내대표를 비롯한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문희상 국회의장과 만나 12월 임시국회 개의 여부를 논의키로 했다. 하지만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불참 의사를 밝히며 회동은 무산됐다.
마침 오전 일정이 비면서 홍 원내대표는 휴식을 취했다. 일각에선 오는 11일로 예정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새로운 전략 구상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홍 원내대표 입장에선 새로 등장할 파트너와 남은 과제들을 다시 새롭게 논의해야 해 향후 정국 구상도 필요하다.
홍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홍 원내대표가 탈진한 것이 맞고, 휴식을 취하는 상황"이라며 "상황에 따라 오후까지 쉬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엄청 건강한 분이었는데 3개월 강행군이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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