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풀고 논의하자"는 이해찬···손학규·이정미 "협상 종료까지 단식"

[the300]야3당 찾은 이해찬, 여전히 평행선…정동영 "국회 못들어오는 사회적 약자 들어오게 해야"

안재용 기자, 이상원 인턴기자 l 2018.12.10 13:26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5일째 단식농성중인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방문해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이동훈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선거제도 개편을 요구하며 단식 중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찾아 "단식을 풀고 선거제 논의를 시작하자"고 말했다. 손 대표와 이 대표는 "협상이 끝나는 것을 보고 단식을 풀겠다"며 입장을 고수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손 대표와 이 대표가 단식농성 중인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을 찾아 "왜 단식을 하나, 이제 그만두시고 건강 걱정을 굉장히 많이 하고 있다"며 "대화를 해서 선거법 개정을 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산은) 국민 먹고 사는 문제라 빨리 통과시켜야 했다. 야합이라고 얘기하면 (안 된다)"며 "다른 것도 아니고 국민이 먹고사는 예산인데, 저는 논쟁하려고 온 게 아니고 선거법 협상을 하자"고 덧붙였다.

이에 손 대표는 "왜 김대중은 단식을 하고, 왜 김영삼은 단식을 했나"라며 "3당이 합의를 해서 당론을 내고 세부적인건 정개특위서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입장을 명확하게 하고 수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의지를 갖고 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저희가 볼 땐 탄력적으로 성의를 갖고 할 필요가 있고 저는 이번 선거법 핵심은 자유한국당이 서로 양보를 좀 해서 해나가야 하는 것"이라며 "양당이 기득권이 있고 입장이 있는건데, 전혀 모르는바는 아니지만 민주당은 한국당과 다르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도 연동형 비례대표제 표명하셨다"며 "그런 기본정신들 훼손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민주당이 입장을 견지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의 이 대표도 "저는 사실 도농복합선거구제에 대해 동의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민주당 의견만 100% 갈수는 없다"며 "선거제도 개혁은 국회의원 밥그릇, 예산안은 국민 밥그릇 지키기라는 (홍영표) 원내대표 페이스북 글도 충격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서 이끌어가야 할 집권당에서 (선거제도 개편)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라며 "합의안이 나올 때까지 이러고 앉아있어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12월2일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을 중요하게 여긴 것처럼 선거제 개혁도 법정시한을 지켜야 한다. 12월안까지 임시국회 소집해서 합의안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의 이 대표는 "선거법 협상은 대단히 복잡해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며 "비례성과 전문성, 대표성 세가지가 균형있는 안을 정개특위가 만들어와야 하고, 이 세가지가 중요하다고 당 TF에 말했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국회 들어올 수 없는 사회적 약자들의 대리인을 들어오게 하자는게 핵심"이라며 "이해찬이 앞장서야지 한국당과 더불어한국당 소리를 듣게하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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