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홍남기에 특명 "기업투자 해결책·경제장관 협력 이끌라"

[the300]"성실함 눈여겨봤다..혼자가 아니라 한 팀으로 해달라"(상보)

김성휘 기자 l 2018.12.10 17:57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본관에서 홍남기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2018.12.10.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홍남기 신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에게 임명장을 주고 "현장과 직접 소통하며 목소리를 듣고 기업의 투자애로가 뭔지 그 해결책이 어디 있는지 방법을 찾는 데 각별히 노력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또 "다른 경제부처 장관들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라며 경제팀의 협업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본관 충무실에서 홍 부총리와 그의 배우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명장 수여식을 가졌다. 이어진 환담에서 문 대통령은 "국무조정실장을 하다 부총리가 됐으니 우리 정부 들어서 장관급 인사로는 처음 승진한 것"이라며 웃으며 그를 격려했다. 그러나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다. 경제 활력을 찾아야 하고 고용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라며 "경제사령탑으로서 무거운 짐을 지게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홍 부총리에 대해 "그렇지만 33년 동안 여러 경제부처에서 근무하며 정책 능력을 인정받았다. 국무조정실장할 때 국정전반에 걸쳐 탁월한 조정능력을 보여줬다"라며 "경제 사령탑으로 적임자이고 잘하시리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직자로서 제일 중요한 덕목이 열심히 하는 것이고 홍 부총리가 아주 열심히 하는 모습을 평소에 잘 알고 있다"라며 "그 성실함을 눈여겨봤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것 못잖게 중요한 게 혼자가 아니라, 여러 경제부처 장관들과 한 팀이 되어 함께 열심히 하는 것"이라며 "다른 경제부처 장관들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특별히 주문하고 싶은 게 있다. 우리 기업의 활력이 떨어지고 투자의욕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라며 현장에서 소통해 답을 찾는 데 노력해 달라고 했다. 아울러 "내년 예산이 일부 수정됐지만 대체적으로 정부안대로 통과가 됐다. 완전히 우리 정부의 의지대로 만들어진 최초 예산안"이라며 "포용성장 성과가 실제로 보이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경제사령탑으로서 소임을 다해달라"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남기 부총리는 “민간 영역과 가장 많이 만난 장관이었다는 소리를 듣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매주 밥을 먹든 현장을 찾든 민간영역과 만나겠다고 약속을 했다"라며 "자영업자, 대기업, 노동단체 등과 매주 일정을 만들어서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겠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격려와 당부의 말이 이어지면서 환담 시간은 예정된 20분을 넘겨 40분 가까이 진행됐다. 수여식과 환담에는 홍 부총리와 팀을 이룰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도 참석해 신임 부총리를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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