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카풀 반대 분신 택시기사…타협 과정에 발생, 안타까워"

[the300]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 "상생할 수 있는 해법 마련에 최선"

이재원 기자 l 2018.12.10 18:14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2019년도 예산안 심사에 야당의 적극적 협조를 당부하는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며 분신 사망한 택시기사에 대해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0일 논평을 내고 "오늘 오후 2시경 분신으로 사망하신 전국택시노조 소속 최 모씨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에 애도를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동안 카카오측과 택시업계는 카풀 서비스 상용화를 두고 협의를 해왔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은 택시카풀T/F를 구성했다"며 "택시업계와 카카오측 간의 이해관계를 조정하여 사회적 대타협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이어 "대화와 타협을 통한 갈등의 해법을 찾아 가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망 사건이라 더욱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민주당은 택시업계와 카카오택시가 상생할 수 있는 정책적 방안과 해법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쯤 택시기사 최모씨(57)는 국회 인근에 택시를 세우고 차 안에서 분신해 사망했다.

영등포경찰서 여의도지구대는 이날 1시 59분쯤 최씨가 국회 앞에서 분신할 예정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최씨의 택시를 발견했다.

경찰이 택시 조수석에 휘발유 통이 보이고 차에서 기름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것을 수상히 여겨 검문하려 하자 최씨는 곧바로 출발해 여의2교 방향으로 도주했다. 이후 택시는 여의2교 직전 사거리에서 차량이 밀려있자 하위차로에 정차했고 곧바로 차량 내부가 연기에 휩싸였다.

경찰은 곧바로 소화기로 불을 끄고 소방서에 신고했다. 오후 2시 2분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이 최씨를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최씨는 결국 오후 2시49분쯤 병원에서 숨졌다.

최씨는 평소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 서비스'에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풀은 출퇴근 시간대 등에 목적지가 같은 이들이 한 대의 차량에 같이 타는 것을 말한다. 풀러스·럭시·우버쉐어 등 카풀 중개 앱(애플리케이션)은 운전자와 탑승자를 연결하는 서비스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7일부터 일부 제한된 이용자를 대상으로 카풀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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