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영빈관 가득채운 이름 '김은영'…文대통령 "쾌유하길"

[the300]우윤근 주러대사 "귀한 동료..쾌유 기원하자"

김성휘 기자 l 2018.12.10 19:25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 행사에 참석하여 공관장들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8.12.10.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달 싱가포르 방문기간 현지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김은영 외교부 국장이 10일 청와대 만찬에 수차례 불리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문 대통령은 재외공관장을 영빈관으로 초청한 만찬에서 "올해 외교현장에서 벌어진 일 가운데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라며 △가나 해역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이 우리 선원 구출 △인도네시아 지진과 쓰나미에 실종자 찾기 △사이판에 고립된 우리 국민을 위해 군 수송기 파견 등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인삿말 말미에는 "지난 11월 싱가포르 순방 당시 김은영 국장이 과로로 쓰러졌다"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가족과 동료 여러분의 마음이 가장 아프실 것"이라며 "김은영 국장의 쾌유를 빌며,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외교관의 건강은 우리 국민과 국가의 큰 자산이기도 하다"라며 "부디 임지에서도 본인과 가족의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실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하실 수 있도록 내년도 예산에서 재외공관의 시설, 복지, 근무여건 개선, 안전강화 예산을 크게 늘렸다"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만찬 건배를 통해 다시한번 김 국장을 격려했다. 공관장 대표로 건배사를 맡은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는 "대통령님께서도 언급하셨다시피 지난번 싱가포르 정상회담 준비를 하시다가 쓰러지신 우리의 귀한 동료 김은영 국장님의 쾌유를 기원 드리자"라고 말했다. 

이어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위하여, 국민이 주인되는 외교를 위하여, 김은영 국장님의 쾌유, 이 자리에 모이신 모든 분들의 건강을 위하여"라는 세 구절의 건배사를 외쳤다. 

이날 건배주로는 국내 한 전통주 제조업체의 '감사'를 썼다. 맑은술(청주) 계열인 감사주는 재외공관장에게 전하는 감사의 의미를 반영해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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