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분신…與, "안타까운 희생…정부, 전향적 대책 내놔야"

[the300]정책위 택시-카풀 TF 긴급회의

김평화 기자, 김남희 인턴기자 l 2018.12.11 10:08
10일 오후 2시경 택시노조 소속 택시기사가 국회 앞에 택시를 몰고 와 자신의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여 분신했다. 즉각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최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시켰으나, 전신에 화상을 입은 최씨는 결국 숨졌다. 2018.12.1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택시-카풀 태스크포스팀'(TF)이 지난 10일 택시기사가 카풀에 반대해 분신, 사망한 사건과 관련 "다시는 안타까운 희생이 일어나지 않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온 힘을 다하겠다"고 11일 밝혔다.

TF 위원장인 전현희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다들 (택시와 카풀이 공감하는) 합의를 이끌어내는 게 불가능하지 않냐고 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은 정성과 온 힘을 기울이면 불가능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간 TF 활동에 대해 전 의원은 "TF에서 중재안을 낸 것은 없고, 정부안을 가지고 양쪽에서 받아들이고 합의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지속해서 소통해 왔다"며 "현재 정부안에 대해 양쪽이 다 반대하고 있고 합의 도출이 쉽지 않다. 거기에 대해 TF에서 의견을 내겠다"고 했다.

전날 분신 사망 사고와 관련해선 "어제 사고 전에는 (택시 업계와) 어느 정도 대화와 혹시 합의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었지만, 어제 사건 이후로 굉장히 분위기가 격앙되고 앞으로 더 심해질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전 의원은 "택시기사님의 안타까운 부고를 민주당 카풀위원장으로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사회적 대타협을 위한 정부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촉구한다"며 "정부는 공유경제 도입으로 생존권을 위협받는 택시산업에 대한 근본적이고 전향적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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