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2기는 '경제내각', 집권3년차 국민삶 개선 승부수

[the300]靑 참모들 경제팀 차관급 전진배치 "경제활력, 역동적 정부"

김성휘 기자 l 2018.12.14 11:55
【창원=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 창동예술촌을 방문, 상상길을 걷다 환영하는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12.13.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인사혁신처장, 기획재정부 제1·2차관 등 16개 차관을 대대적으로 교체한 키워드는 '경제'다. 청와대에서 경제 관련 업무를 보던 핵심 참모진을 차관으로 발탁, 정책 연속성을 강조하면서 성과 창출이란 미션도 줬다.

기재부를 포함, 이번 인사에 포함된 다수 부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 개선을 위해 '원 팀'으로 뛰어야 하는 부처들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는 혁신성장,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는 민생과 직결돼 있다. 

집권 3년차를 새 팀으로 시작하되 '경제내각' 면모를 보다 뚜렷이 보여주겠다는 문 대통령 의지가 반영된 걸로 보인다. 특히 청와대에선 이호승 일자리기획비서관이 기재부 1차관, 차영환 경제정책비서관이 국무조정 2차장으로 옮겼고 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은 과기부 1차관이 됐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인사를 발표한 뒤 "추진력‧실무경험‧혁신성을 중심으로 정책현장 전문가를 중용했다"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성과를 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경제 활력을 위한, 역동적 정부를 만들어야겠다, 그런 역동적 정부 통해서 국민이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라는 인사권자의 의지가 담겨 있다"라고 했다. 

청와대 참모들의 차관 발탁에 대해서는 "1년7개월간 문 대통령 지시를 받아 직접 정책 만들고 구현한 분들"이라며 "직접 현장에 들어가서 대통령 뜻을 잘 구현해 달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재인정부 1기 국정운영의 큰 목표는 개혁으로, 이를 뒷받침할 내각의 면면도 '개혁내각'으로 평가됐다. 이에 비해 2기엔 공정경제, 혁신성장, 일자리 창출과 소득주도성장을 가속화해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개선하고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미션을 강조한 걸로 풀이된다.

청와대 핵심 비서관이 내각에 포진하는 것도 이런 의미다. 국민이 체감할 성과를 내야 한다는 게 2019~2020년의 국정목표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청와대 비서실의 충원과 일부 개편도 수반할 전망이다. 

김의겸 대변인은 세 사람의 빈 자리에 대해 "준비가 되는대로 순차적으로 채울 것"이라고 밝혔다. 단 연내에 모두 채울 수 있을지에 대해 "그정도까지 준비가 됐는지는 모르겠다"라며 해를 넘길 가능성을 비쳤다. 

앞서 경제팀 수장 교체는 차관급 인사의 신호탄이었다. 홍 부총리는 지난 7일 국회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됐고, 문 대통령은 주말을 지나 10일 임명장을 줬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체제로 경제팀을 재편하면서 차관급 인사는 자연스런 수순으로 예상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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