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선거제 개혁' 합의…손학규·이정미 단식 STOP(종합)

[the300]1월 임시국회 처리키로…'채용비리 국조 17일 구성'도 합의

김평화 기자 l 2018.12.15 14:14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이 14일 오전 국회 의장실에서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가진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왼쪽부터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문희상 의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2018.12.1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여야 5당이 연동형 비례제도 도입 등 선거제 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15일 합의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장병원 민주평화당·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1시4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여야는 △비례대표 확대 △비례·지역구 의석비율 △의원정수(10% 이내 확대 등 포함 검토) △지역구 의원선출 방식 등에 대해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의 합의에 따르기로 했다. 그러면서 정개특위 활동시한을 연장키로 했다.

석패율제 등 지역구도 완화를 위한 제도도입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선거제도 개혁 관련법안은 내년 1월 임시국회에서 합의처리키로 했다. 아울러 선거제도 개혁 관련 법안 개정과 동시에 곧바로 권력구조개편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논의를 시작키로 합의했다.

열흘 째 국회에서 단식 농성중이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단식을 푼다.

합의문 발표 후 김관영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합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단식을 풀기로 했다"며 "나경원 원내대표가 당내 상황도 복잡한데 두 분 단식을 풀자는 마음으로 여러가지 적극적인자세로 통큰 합의를 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합의를) 기초로 두 대표님께 오늘 아침에 간곡하게 설득했다"며 "물론 선거구제 개편이 최종적으로 완결된 것은 아니지만 진일보한 상황이기 때문에 단식을 종료해 줄 것을 부탁드렸다"고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단식 상황에서 저희 당 입장만을 계속해서 고집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두 대표가) 농성을 풀기로 해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10일 간 단식을 통해서 선거제도 개혁과 정치개혁을 진행할 수밖에 없는 부분에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합의문 발표 직전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국회를 방문해 손 대표와 이 대표에게 문재인 대통령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여야가 합의한다면 선거제 개혁을 지지한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은 1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안건들에 대해서도 이날 합의를 이뤘다.

여야는 공공부문 채용비리 의혹 관련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를 17일까지 구성키로 합의했다. 12월 임시국회 중 국정조사 계획서를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여야는 탄력근로제 확대 법안 등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계류 법안들을 경사노위 의견을 참고해 처리키로 합의했다. 사립유치원 관련 개혁법안도 적극 논의한 후 처리키로 했다.

김상환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실타래도 풀었다. 여야는 12월 임시국회에서 김 후보자 보고서를 채택 후 표결처리키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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