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더가 여는 새로운 미래…2049년엔 무슨 일이?

[the300][창사20주년 기획- 새로운 100년 이끌 '영 리더']<3>-①가능성과 상상력으로 그린 30년 후 미래

조준영 조철희 기자 l 2019.01.03 04:19

#2049년 10월, 중국의 건국 100주년 기념식. 한국 대통령이 중국 국가주석에게 악수를 건네며 축하인사를 한다. 앞서 6개월 전 대한민국 건국 130주년 기념식에는 중국 국가 주석이 참석, 한국 대통령에게 똑같이 했다. 

일본과 함께 한국과 중국이 ‘동북아 경제 협력 네트워크’로 묶인지 수년이 지나면서 한중 협력관계는 더 긴밀해졌다. 물론 이 네트워크에는 북한도 참여했다. 북한은 이미 한국과 경제가 통합됐다. 

#2049년 12월. 부산에서 한일 해저터널 기공식이 열린다. 터널 공사에는 테슬라가 개발한 하이퍼루프 방식이 적용됐다. 한반도에서는 이미 서울에서 부산까지 시속 1200km의 하이퍼루프로 15분만에 이동할 수 있다.

남한의 전 국토는 도시화가 이뤄졌고 부산과 울산 일대는 인구 1000만명 이상의 메가시티가 됐다. 중국부터 북한, 한국, 일본까지 동북아시아는 경제와 인프라가 촘촘히 연결돼 사실상 하나의 공동체다. 

머니투데이가 창사 20주년을 맞아 선정한 20인의 대한민국 ‘영 리더’(Young Leader)들은 앞으로 30년 후인 2049년의 미래 시나리오를 이같이 펼쳤다. 이들은 기존 방식의 예측을 거부하고 생각하는 모든 것이 현실이 될 수 있는 긍정과 가능성의 세계를 과감하게 그려냈다. 금기와 터부는 사라지고 그 자리를 자유와 상상력이 채웠다.

영리더들은 “미래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여선웅 쏘카 새로운규칙그룹 본부장은 “우리사회는 새로움에 대한 두려움이 많다”며 “사회 각 분야에서 창조적 파괴에 대한 도전이 많아야 한다”고 말했다.

영리더들은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 열심히 마중물을 붓는다. 김성준 렌딧 대표는 “전통산업과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충돌 등이 연일 사회적 이슈가 되는 이 시기에 세대를 아우르고 융합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영리더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모든 이격 사이의 가교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앞으로 30년 동안 이들이 대한민국과 세상을 이끈다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이진주 걸스로봇 대표는 “30년 후에는 우주인이 돼 이 세상의 경계 밖을 탐험하고 싶다”고 했다. 이땅의 새로운 영리더들이 숱한 경계들을 넘어서 탐험하며 만들어낸 2049년의 미래상을 펼쳐본다.

동북아 경제공동체의 중심인 한반도에는 핵이 없다.

북한은 핵을 폐기했고, 한국·미국과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공존과 번영의 패러다임이 남북한에 새로운 기회를 안겼다. 한반도에서 중국으로 연결된 철도는 중앙아시아와 유럽까지 이어졌다. 동북아는 하나의 경제공동체가 됐다.

자율주행자동차로 음주운전 걱정이 없다. 

다른 차가 끼어드는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세상이다. 기차, 배, 비행기까지 자율주행한다. 드론배송으로 상품을 받는 시간은 거의 실시간이다. 인공지능(AI) 주치의가 생체 센서로 건강 수치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건강관리가 어렵지 않다. 

가상현실(VR)로 익스트림 스포츠를 안전 걱정 없이 즐긴다. 

멀리 떨어진 해외의 박물관이나 공연장도 현실처럼 관람한다. 휴대 장치에 수많은 센서들이 탑재되고 클라우드의 고도화로 데이터가 넘친다. 개인정보를 보호하거나 데이터를 큐레이팅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선전한다.

조직문화는 수평적이다. 

관료적 조직은 더이상 살아남을 수 없다.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묶였다 풀리는 유연한 조직 형태가 경쟁력을 갖는다. 연차가 낮은 사원이 프로젝트를 책임지는 팀장이 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개별 구성원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문화가 자리잡은데엔 리더상의 변화가 컸다. 위에서 지시만 하는 상급자가 아닌 앞에서 이끌어 줄 수 있는 동료 같은 리더상이 각광을 받는다.

한국인은 더이상 눈치보지 않는다. 

남들 눈에 좋아보이는 대학과 직장을 더이상 선호하지 않는다. 소비 기준도 나의 선호보다 남의 평가를 따르는 모습은 이제 없다. 나이, 성별 등 눈으로 쉽게 드러나는 잣대로 판단하던 편견도 능력과 가치중심으로 바뀐지 오래다.

교육이 드디어 백년대계를 그린다. 

입시 중심의 사교육시장이 맥을 못춘다. 인구 감소로 전국 곳곳에 대학들이 통폐합되며 상황이 변했다. 사교육시장이 힘을 잃자 백년대계라 불리는 교육의 큰 그림을 그릴 여지가 생겼다.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상도 학벌중심에서 인간관계 중심으로 바뀐다. ‘이직의 일상화’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직에 잘 동화하고 협업할 수 있는 사회성이 제1의 덕목이다. 스펙위주의 교육으로 얻을 수 없는 ‘인성’을 요구받자 획일화된 교육프로그램에도 변화가 이뤄진다.

정치에선 청소년 정당이 등장한다. 

선거·피선거권 연령이 16세까지 대폭 하향조정돼 청소년 참정 시대가 열린다. 어렸을 때부터 정치교육이 일상화되고 일상에 밀접한 정책개발도 정당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의회 구성도 변화에 맞춰 20~30대 의원들이 주축을 이룬다. 전체 의석의 50% 이상을 청년세대가 차지해 역동성이 높아진다. 갈등의 현장을 누비며 정책과 법안을 조율하는 의원들의 모습을 뉴스로 쉽게 접한다.

경제는 소유가 아닌 공유다. 

도시에 인구와 물자가 집약되면서 사유화의 비효율성이 커졌다. 차량, 가전제품에서 시작해 거주공간까지 공유의 폭이 넓어졌다. 과잉공급된 주택과 줄어드는 인구가 맞물려 빈집이 늘었다. 빈집들을 지역사회나 주민공동체가 장기임대해 공동으로 소유하고 거주하는 형태의 주거문화가 확산된다.

탄소배출 제로 시대가 도래한다. 

지구온난화는 막지 못했지만 탄소배출 절감 운동이 전지구적인 노력 속에 전개돼 효과를 낳는다.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자연환경에 최적화할 수 있는 에코 기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건물에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된 지진·화재 기능에 에코기술이 붙는다. 태양광·수소 등의 에너지는 100%의 보급률을 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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