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박지원 저격' 손혜원에 "국회 떠나야"

[the300]20일 민평당, 손혜원 집중공세 "탈당 의미無…모든 게 남 탓"

이원광 기자 l 2019.01.20 15:03
목포 부동산 투기의혹을 받고있는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민주평화당이 20일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비판 수위를 높였다. 손 의원이 목포를 지역구로 둔 박지원 민평당 의원을 겨냥해 “함께 검찰조사를 받자”고 밝히자 집중 공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주현 민평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손 의원의 탈당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재판 거래 의혹을 받는 서영교 의원이 가족 보좌진 채용 문제를 탈당으로 무마한 후 잠잠해지자 복귀한 전적이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손 의원이 목포 근대 문화 유적과 구도심 활성화에 관심을 갖고 애썼다고 해서 공직자의 본분을 망각하고 자의적인 사익 추구 행위를 한 것에 대한 국민 비판을 피해갈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박 대변인은 “지역 기업과 의원에 대해 아무런 근거 없이 함께 검찰조사를 받자는 태도는 목포 발전을 위한 동기를 의심하게 한다”며 “손 의원은 국민 앞에 겸손한 태도로 조사에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현 민평당 대변인도 “(손 의원은) 탈당이 아니라 국회를 떠나는 것이 좋겠다”며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직무 연관성이 있는 공직자가 한 지역에 20여채씩 집을 갖는 것을 용납할 국민은 없다”며 “목포를 거론했는데 목포 시민에 모독이고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당 문정선 대변인은 손 의원 사태에 민주당의 대응이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문 대변인은 “국민적 비리 의혹에 머리를 맞댄 꼼수가 탈당과 언론과 전쟁 선포인가”라며 “모든 것이 언론 탓이고 남 탓”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뻔뻔함을 넘어 국민모독이고 안하무인의 독선”이라며 “국민 보고 가겠다던 민주당의 자세인가”라고 말했다.

손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동산 투기 의혹에 결백을 호소하며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또 자신을 정면 비판한 박 의원은 물론 모 건설사에 “함께 검찰조사 받자”고 제안하고 일부 언론사에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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