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日 불리한 국제적 관심 돌리기 위해 부적절한 여론전"

[the300]최현수 국방부 대변인 "양국 전문가 참여해 과학적이고 객관적 검증 받으면 될 것"

서동욱 기자 l 2019.01.21 11:06

(서울=뉴스1) 이종덕 기자 =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이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이날 국방부가 발간한 2018 국방백서에 대한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뉴스1


국방부가 21일 한일 레이더 문제와 관련해 "일본이 불리한 국제적 관심을 전환하기 위해 부적절한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일본은 지난 주말 자국 해상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의 사격통제레이더를 탐지하고 낸 경보음(RWR)을 공개하겠다고 했다. 국방부는 곧바로 "부정확한 경고음을 공개해 위협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국제사회에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다"며 "일시·방위·주파수 특성 등 정확한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최 대변인은 "(일본 측은) 광해토함의 추적 레이더로부터 조사((照射·비춤) 받았다는 시점의 경고음인지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면서 "우리 정부는 일본에 대해 이와 같은 정확한 사안들을 공개하고 양국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검증을 받으면 될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이 불리한 국제적 관심을 전환하기 위해서 부적절한 여론전을 펼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번 주 중 광개토대왕함의 레이더 조사에 대한 새로운 증거와 함께 우리 정부에 대한 항의 성명문을 10개국 언어로 발표하기로 했다고 21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항의 성명문과 관련해 일본 정부관계자를 인용, 한국이 레이더 조사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일본에 잘못이 있다는 내용의 허위주장을 계속하고 있어 국제사회에 일본 초계기 활동의 정당성을 호소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한국에 대한 항의성명문을 10개국어로 발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국어, 일본어, 영어를 비롯해 중국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아랍어 등의 언어로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 언론들은 "일본 정부가 지난달 20일 사건 당시 자국 초계기가 탐지한 레이더 경보음을 한국 광개토대왕함의 레이더 조사의 새 증거로 이번 주 중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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