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적'이었다는 북미 실무회담 , 24일 귀국 ‘이도훈 입’ 주목

[the300] 스톡홀름 실무회담 '비핵화-상응조치' 접점 관심, 스웨덴 외교부 "건설적"

최태범 기자 l 2019.01.22 16:33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한-중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01.17.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북핵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4일 오후 귀국한다. 이 본부장은 지난 19~21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참석해 북미 실무협상에 관여했다. 북미 협상의 얼개는 이 본부장의 입을 통해 유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22일 기자들과 만나 “이도훈 본부장은 스위스 다보스로 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대면보고를 하고 24일 오후에 귀국할 것”이라며 “돌아오면 언론에 어떤 형식으로든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이 본부장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의제를 조율하는 한미·남북 양자간, 남북미 3자간 협의 등을 위해 18~22일 일정으로 스웨덴을 방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스웨덴에서 (북미간) 실무대화가 이어지고 있고 한국도 참여하고 있다. 2월말 열리게 될 2차 북미정상회담의 전망을 밝게 해주는 좋은 소식"이라며 남북미 3자 실무협상이 진행됐음을 직접 언급했다.

일각에선 남북미 3자 협의 과정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과 장소가 확정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4월 서울답방 문제까지 논의가 확장됐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미가 이번 실무협상에서 어떤 합의점을 도출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스톡홀름 근교의 휴양시설에서 이어진 2박3일간 ‘합숙협상’이 "건설적이었다"는 스웨덴 외교부의 평가가 알려지면서 비핵화-상응조치와 관련해 어느 정도 접점을 확인했다는 조심스러운 기대감이 감돈다.  

‘최선희-비건’ 등 북미 실무라인의 회동은 지난해 8월 비건 특별대표 임명 이후 처음이었다. 양측은 오랫동안 만나온 친구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분위기가 좋았고 계속 같은 공간에서 오랜 시간 걸쳐서 서로 입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으며, 건설적인 회의가 됐다는게 현지의 우리측 관계자가 설명한 내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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