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광화문 집무실 이전 비용 국민공감할까..그래서 보류"

[the300]"정부청사에 공간나는 기회 없어, 행안부 세종 이전과 연계했던 것"

김성휘 기자 l 2019.01.22 16:58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본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9.01.22.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광화문으로 대통령집무실을 옮기겠다는 공약을 보류한 데에 "아주 경제가 엄중하다고 하는 이 시기에 많은 리모델링 비용을 사용하고 행정상 불편이나 혼란도 상당 기간은 있을 수밖에 없다"라며 "그런 것을 다 감수하고서라도 굳이 이전을 꼭 할 만큼 그것이 우선순위가 있는 그런 과제냐라는 점에 대해서 국민께서 과연 공감해 주실까, 그런 점에 대해서 회의적인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래서 (대선) 그때의 광화문 시대, 집무실 이전 공약은 일단 당분간은 조금 더 보류하고, 지금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광화문 재구조화 사업들을 봐가면서 적절한 시기에 다시 판단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점에 대해서는 국무위원들께서 함께 그 배경을 공유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중 김부겸 행안부 장관이 행안부 세종 이전계획을 언급하자 "사실은 행정안전부의 세종 이전하고 연계해서 제가 구상하고 공약했던 것이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해서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라고 한 공약"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종합청사에 이런 정도의 공간이 날 수 있는 기회라는 게 이런 시기 말고는 없기 때문에 그 계기에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공약을 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물론 옮길 수 있는 것은 대통령 집무실하고 비서실이고, 청와대에 있는 본관이나 영빈관 같은 의전 공간, 헬기장 또는 지하벙커 이런 시설들은 옮길 수가 없기 때문에 계속 사용을 해야 된다"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대통령 집무실하고 비서실만 옮겨놓는다고 하더라도 청와대나 북악산은 훨씬 더 많은 개방을 할 수가 있고, 또 특별히 경호상의 문제나 어려움이 있는 것도 아니고, 출퇴근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일반 국민께서 보게 된다면 그것이 나는 대통령 문화를 바꾸는 데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애초 공약했던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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