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일본 노래방서 한국인 총격사망…철저한 수사 요청”

[the300]일본경찰, 사망한 한국인 ‘日조직폭력단’ 조직원으로 확인

최태범 기자 l 2019.01.22 18:34
/사진=뉴시스


일본 도쿄 신주쿠 소재 가라오케(노래방)에서 60대 한국인 남성이 총격을 받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2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21일 오후 6시 30분경 신주쿠 가부키초(歌舞伎町)에 위치한 노래방에서 일어났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한국인 이모(65)씨는 왼쪽 가슴 등 3곳에 총격을 맞은 채로 발견됐다.

외교부는 이씨가 일본 특별영주권자라고 밝혔다. 특별영주권자는 1948년 이전부터 일본에 거주했으나 일본 국적을 거부해 한국 국적을 유지하면서 일본에 거주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은 한국인을 말한다.  

이씨는 노래방 5층에서 총에 맞은 뒤 4층까지 피신한 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일본 경찰은 이씨가 도쿄 다이토구에 있는 스미요시카이(住吉會) 계열 조직폭력단 조직원이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했으며, 같은 날 오후 10시쯤 현장에서 약 600m 떨어진 장소에서 용의자가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오토바이와 헬멧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폭력조직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 용의자의 행방을 수사 중이다.

외교부는 “주일본대사관은 사건을 인지한 직후 일본 경찰당국을 접촉, 사건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며 “향후 필요한 경우 영사조력을 적극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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