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日 초계기 위협비행 영상 공개 여부 고심

[the300]日 추가반응 지켜보며 결정할 듯, 근접 위협비행 대응수칙 보완중

서동욱 기자 l 2019.01.24 12:03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서욱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이 지난 2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일본 해상 초계기 근접비행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한 뒤 퇴장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뉴스1


군 당국이 일본 초계기의 대조영함 위협비행 영상의 공개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24일 영상 공개 여부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우리 해군의 대조영함은 지난 23일 오후 2시 3분쯤 이어도 인근 해상에서 근접 위협비행을 한 일본 초계기의 선회비행 영상을 광학카메라와 캠코더에 고스란히 담았다.

일본 측은 지난달 20일 광개토대왕함에 대한 일본 초계기의 '레이더·위협비행' 논란 당시 자국 초계기에서 촬영한 영상을 사건 3일 뒤인 23일 공개했고 우리 국방부는 반박 영상을 지난 4일 공개한 바 있다.

군 당국은 위협비행이 되풀이 될 경우 강력히 대응할 것을 천명한 만큼 일본의 추가 반응을 지켜보며 영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은 우리 국방부의 대응 방침이 발표된 뒤 "상세한 내용은 계속 확인 중"이라면서도 '고도 60~70m에서 위협비행을 했다'는 한국 측 발표에 대해선 강하게 부인했다.

한편 군은 광개토대왕함에 대한 '레이더·위협비행' 논란 이후 '대응행동 수칙'을 보완하고 있다.

이 수칙에는 상대국 항공기가 우리 함정에 어느 정도의 거리나 높이로 접근했을 때 근접 위협비행에 해당하는 지를 정확히 규정하고, 위협 비행일 경우 경고통신과 사격통제레이더 가동 여부, 경고사격 등으로 대응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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