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위성 앞에선 文, "미세먼지도 관측이 됩니까?"

[the300]"훨씬 많은 위성 우주로 발사돼야…기술확보 중요"

최경민 기자 l 2019.01.24 15:52

【대전=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대전 유성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방문해 연구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19.01.24.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상 (위성) 같은 경우 미세먼지도 (관측이) 됩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방문해 한 말이다. 기상위성 '천리안 2A호' 모형 앞에서 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이 "7월부터 아주 정밀한 기상 사진을 찍을 것"이라고 설명하자 곧바로 나온 말이었다.

그만큼 문 대통령의 관심사는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모아져 있었다. 문 대통령은 미세먼지 문제를 재난수준으로 관리하면서, 특단의 대책을 만들 것을 참모들에게 주문한 상황이다. 다음날 서해상에서 인공강우 실험도 예정돼 있다.

문 대통령의 미세먼지 언급에 대해 임 원장은 "미세먼지도 찍을 수 있다"면서도 "'천리안 2B호'라고 다음에 발사할 것에 더 정확한 게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천리안 2B호'가 정상 가동이 되면 그때는 미세먼지의 이동까지도 우리가 좀 더 쉽게 관찰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그런 것들을 경험하게 되면, 국민들께서도 그런 위성이 생활이나 삶의 질을 위해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 절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금 현재 우리가 발사한 위성 모두를 다 합쳐도 한반도를 촬영하는 시간은 불과 몇 분 정도"라며 "우리의 안보라든지, 보다 정확한 기상 관측이라든지, 이런 것을 위해서는 24시간 한반도를 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자면 훨씬 많은 위성이 우주로 발사돼야 한다"며 "그 발사체를 우리 기술로 확보할 수 있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빠르게 우리의 항공우주 시대를 열기 위해서 투자를 늘려나가겠다. 이런 기조는 우리 정부뿐만 아니라 다음 정부, 그 다음 정부로 이어질 것"이라며 "민간 기업에서도 자신있게 투자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처음 아폴로 11호를 통해 사람이 달 착륙에 성공했을 때, 그때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 임시 공휴일을 했었다"며 "(학생이라) 임시 공휴일하면 무조건 좋을 때였지만, (달 착륙을) 우리와 무관하게 미국에서 한 일이라 약간 조금 착잡했었다"고 회고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우리가 우리 기술로 그런 일을 해낸다면 정말 자랑스럽게 대한민국 임시 공휴일을 (지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온 국민이 다함께 축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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