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최저임금 인상 적당했나…대답하기 어렵다"

[the300]靑 정책실장 "대선 당시 모든 후보 최저임금 인상 공약"

김하늬 기자 l 2019.01.24 17:47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24일 더불어민주당 전국지역위원장 워크숍에서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과 관련 "적당했냐"는 질문에 "대답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 고양시 엠블호텔에서 열린 전국지역위원장 워크숍에 참석해 '문재인 정부의 경제 사회정책'에 관해 발표했다.

그는 가장 먼저 최저임금을 화두로 꺼냈다. 김 실장은 2018년과 최저임금 인상률 16.4%, 2019년 10.9% 등 2년간 약 누적 상승률 30%에 육박하는 점을 의식하는 듯 "기자들이나 누가 들으면 뭐라 하겠지만, 상승이 적당했냐는 질문을 하면 대답하기가 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 1만원이 문재인 대통령만의 공약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실장은 "배경을 설명하자면 길게 말씀드리지 않아도 대선 때 모든후보들이 최저임금을 올리지고 했다"며 "누구는 2021년, 누구는 2022년. 그 차이만 있을뿐이지 최저임금 올려야 한다는데 누구하나 반대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최저임금 인상 정책과 관련 "2017년 경기가 상당히 좋았다. 올리는 거에 대해서 충분히 수용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이밖에 문재인 정부의 남은 기간엔 경제 지표나 전망 등을 기대할 만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앞서 김 실장은 모두발언으로 "2019년 기대도 크지만, 동시에 국민 여러분께서는 걱정도 크시다는 이야기 많이 듣는다"며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그저께 IMF가 세계경제성장 예상치를 0.5% 낮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전반적으로 세계 경제가 둔화되지 않겠냐는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경제활력을 키우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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