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부산행 "스마트시티 세계 선도…신공항 늦어져선 안될것"

[the300]스마트시티 보고회·경제인 오찬·부산대개조 선포식 참석(종합2보)

김성휘 기자 l 2019.02.13 17:18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부산 사상구 철강선 제조업체인 대호피앤씨 부산 공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도시 미래, 부산 대개조 비전선포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9.02.13.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부산을 방문, 범정부적 스마트시티 전략을 강조하고 부산시의 '부산 대개조'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혁신전략 보고회에서 "세계 스마트시티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지역 경제인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부산 시민들이 신공항에 대해 제기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며 "결정을 내리느라 사업이 더 늦어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후에 부산의 한 폐공장에서 열린 부산 대개조 비전선포식에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스마트시티 보고회에서 "‘4차산업혁명위원회’ 산하 ‘스마트시티 특별위원회’는 전국의 후보지 서른 아홉 곳을 검토한 끝에 지난 해 1월 최종적으로 부산과 세종을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선정했다"며 "부산 낙동강변의 벌판과 세종시의 야산이 4차산업혁명 시대를 앞서가는 새로운 문명의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스마트시티는 안전하고 편리한 미래형 도시임과 동시에 대한민국 혁신성장의 플랫폼"이라며 "자율주행자동차, 헬스케어, 신재생 에너지를 비롯한 4차산업혁명 선도기술을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기 때문에 각 나라의 융복합 신기술 경연장이 되고 있다. 세계시장 규모에서 가장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각국이 4차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국가적 차원의 시범단지를 만든 것은 우리가 세계 최초"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부산은 포용성과 개방성, 세종시는 행정중심도시이자 혁신성을 갖춰 "스마트도시로써 최적의 입지조건"이라고 평가하고 "부산시와 세종시를 세계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스마트시티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과 세종의 시범도시가 성공하면 도시구상-계획-설계-시공-운영의 전 과정을 포괄하는 선도 모델로 해외 진출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부산의 스마트시티는 로봇 등 새로운 산업육성으로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친환경 미래 수변도시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라며 "올해 말 착공해 2021년 말부터는 시민들이 입주를 시작, 스마트시티를 직접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오찬에서 신공항에 대해 "부산과 김해만의 문제가 아니라 영남권 5개 광역단체가 연관된 것이어서 정리되기 전에 섣불리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5개 광역단체들의 뜻을 모으는 게 먼저이고 그래도 의견이 다르다면 국무총리실 산하 기구를 통해 결정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미회담에 설령 우여곡절이 있더라도 한반도에 평화경제 시대는 열리리라 본다"며 "부산은 동북아 물류 거점도시로서 한반도의 평화가 지역 경제활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점심으로는 지역 음식인 재첩국이 올랐다.

부산 대개조 선포식에선 "광주형 일자리가 성공적인 첫발을 떼며 상생형 일자리로 포용국가의 전환점이 된 것처럼 부산 대개조의 성공은 대한민국 지역 혁신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정부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부산신항~김해 고속도로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남부내륙철도 건설, 스마트시티(부산 에코델타시티) 전략을 소개했다. 중소 조선소와 기자재 업체 금융지원, 자동차부품업체 유동성 지원 등의 대책도 말했다. 

문 대통령의 지역투어는 이번이 6번째. 문 대통령의 부산 방문은 지난해 9월 부산 비엔날레 이후 5개월만이다. 부산은 문 대통령 정치적 고향이다. 문 대통령은 경남 거제에서 태어났으나 유년기부터 변호사 활동까지 부산에서 했고 19대 국회의원(부산 사상구)에도 당선됐다.

부산 대개조 행사장은 철강업체 대호PNC가 더이상 쓰지 않는 공장. 5년 전까지 100여 명의 노동자들이 일하던 생산 현장이었다. 부산시는 지역경제의 침체 상황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부산 대개조를 상징하는 의미로 장소를 골랐다고 밝혔다. 오거돈 시장은 연결, 혁신, 균형발전 세 가지 방향의 부산 대개조 비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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