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모디는 형제이자 친구"-모디 "韓은 동방의 등불"

[the300]모디 총리 위한 국빈오찬…이재용, 정의선도 참석

최경민 기자 l 2019.02.22 14:39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국빈 방한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2일 청와대 본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뒤 포옹하고 있다. 2019.02.22.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빈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위한 오찬을 주최하고 "우리가 나눈 우정의 깊이 만큼 양국관계도 더 깊어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형제이자 친구인 모디 총리님"이라며 "인도의 신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은 서로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만남 이후 양국의 교역액은 역대 최고치를 이루고 방산협력의 역사를 다시 썼다"며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사람, 상생경영, 평화를 통해 양국이 더 행복하고 잘 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한국과 인도 간의 우호 협력 관계는 허왕후(고대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로 가야의 김수로왕과 결혼했다고 알려진 인물) 시절 2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양국관계가 점점 발전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도의 시인 타고르를 언급하며 "1929년 '동방의 등불'이란 시를 통해서 한국 국민의 힘과 저력과 밝은 미래에 대해서 전한 바 있다"며 "한국전쟁 당시 인도인들이 한국을 도울 기회가 있었다. 이것은 양국관계에 있어서 새로운 장을 연 것"이라고 힘을 줬다.

모디 총리는 "양국 관계가 확대되고 있는 것은 인도의 젊은이들이 김치와 K-팝을 좋아한다는 점에서 발견할 수 있다"며 "문 대통령이 추진하는 신남방정책과 제가 추진하고 있는 신동방정책 간에는 여러가지 접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빈오찬 음식으로는 강된장, 초당두부, 골동반 등 우리 전통음식이 나왔다. 인도식 통밀빵, 렌틸콩과 칙피스콩 수프, 요거트 드레싱을 곁들인 샐러드 등도 제공했다. 양국 요리문화를 조화롭게 담아낸 셈이다.

국빈오찬에는 양국 정부 측 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김영주 무역협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권평오 코트라 사장, 이성수 한화디펜스 대표이사, 정일영 인천국제공항 사장, 한종주 기가테라 대표, 김승우 뉴로스 대표, 우유철 현대로템 부회장 등 경제인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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