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하노이]핵담판 맞아? 北 숙소 앞 한가로운 배드민턴

[the300]김정은 예상 숙소 멜리아 호텔 "3월1일까지 방 없다"

하노이(베트남)=권다희, 최경민 기자 l 2019.02.24 10:33
24일 오전 북한 실무팀의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 영빈관 앞에서 현지 주민들이 베드민턴을 치고 있다./사진=권다희 기자

제2차 북미 정상회담(오는 27~28일)을 사흘 앞둔 24일, 베트남 하노이는 아직은 한산한 분위기를 유지 중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로 알려진 멜리아 호텔은 이날 오전 현재 경비가 삼엄한 수준은 아니다. 로비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서성이고 다녔다.

호텔 측 관계자는 "오는 25일부터 3월1일까지는 방이 없다"며 "북한 쪽 컨벤션이 잡혀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기차로 평양에서 출발한 김 위원장은 26일 하노이에 도착할 전망이다.

북한 실무 협상팀이 머물고 있는 하노이 영빈관도 마찬가지였다. 영빈관 앞에서는 현지 주민들이 아침부터 배드민턴을 치고 있는 등 한가로운 모습이다. 어린이들이 인근 길거리에서 음악을 틀어놓고 춤을 추고 있기도 했다.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연일 하노이에서 회담을 지속하고 있지만, 외견상으로는 큰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북미 정상회담장으로 거론되는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 역시 아직까진 차분했다. 영빈관 길 건너편에 위치한 메트로폴 호텔에는 아직 특별히 경호인력이 배치되진 않았다.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온 기자들이 메트로폴 호텔 인근을 둘러보고 다니기는 했다. 현지에서의 긴장감 자체는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거리에는 베트남, 미국, 북한 3국의 국기가 걸려있고 회담을 의미하는 악수 모양의 표지판들이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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