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로 향하는 김정은·트럼프, 3일 뒤 '세기의 핵담판'

[the300] 북미정상 26일 도착, 27~28일 정상회담...나흘째 실무협상 '비핵화-보상' 성과·진전 주목

오상헌 기자, 하노이(베트남)=권다희 기자 l 2019.02.24 11:40
【서울=뉴시스】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 합의문 서명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2018.06.12. (사진=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북미 정상은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비핵화 조치와 보상을 주고받는 '세기의 핵담판'을 벌인다. 

지난해 6월12일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 이후 260일 만의 재회다. 하노이 현지에서 북미가 나흘째 진행 중인 실무협상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비핵화 진전 여부와 미국 상응 조치의 윤곽이 잡힌다. 한반도 평화와 미래를 결정할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23일 오후 평양역에서 전용 특별열차를 타고 출발했다고 24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특별열차편으로 이날 오전 베이징을 거쳐 중국 대륙을 종단해 베트남으로 향한다. 

4500km의 거리를 60여 시간 동안 달리는 대장정이다. 김 위원장은 26일 새벽쯤 베트남 북부 동당역에서 열차에서 내린 후 승용차를 이용해 같은 날 오전 하노이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의 동생이자 최측근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북미 고위급 협상 대표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리수용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등 대미 외교라인이 총출동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25일(현지시간) 워싱턴을 떠나 26일쯤 하노이에 도착할 전망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이 동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2차 정상회담은 27~28일 1박 2일간 진행된다. 당일치기였던 지난해 1차 싱가포르 회담보다 일정이 하루 더 늘었다. 비핵화와 평화정착의 '총론'에 합의했던 1차 회담보다 구체적인 이행 조치를 '각론'에서 합의해야 하는 2차 회담의 복잡성과 중요성을 고려한 일정이다. 

비핵화-상응조치 의제와 북미 정상의 합의문 문구를 조율하는 실무협상은 이날까지 나흘째 이어질 전망이다.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전날까지 사흘 연속 하노이 파르크호텔에서 릴레이 협상을 이어갔다. 북미 실무협상팀은 이날 오전 현재까지는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으나 오후에 협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  

북미 실무회담 의제와 성과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미국 당국자들의 언급을 종합하면 북한의 비핵화 조치로는 △영변 핵시설과 동창리·풍계리 핵·미사일 실험장 폐기·검증 △핵·생화학무기·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모든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생산 동결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단계적 로드맵(일정표) 작성 등이 모두 의제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은 북한이 이행하는 단계적 조치에 맞춰 평화·종전선언 및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 △남북경협 일부 재개 △대북제재 완화 및 해제 △북미 수교 등의 보상 조치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남북·북미관계 진전에 따른 주한미군 철수 의제는 논의되지 않는다. 

북미 핵심 의제인 '비핵화'의 대상이 북한인지, 한반도인지를 둘러싼 개념 협의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핵화가 북핵 폐기인지, 미국의 핵우산 제거를 포함하는 개념인지에 따라 협상 결과가 판이하게 달라지는 중대 논점이다. 북미는 정상회담이 열리는 27일 직전까지 의제 조율과 합의문 작성을 위해 줄다리기와 밀당을 이어갈 전망이다. 
  
북미 정상회담 전망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낙관론을 펴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궁극적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볼 것이라 생각한다. (2차 회담에서) 많은 것(진전)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반면, 워싱턴 조야에선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통 큰 합의'가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회의론도 나온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숙소인 오텔 뒤 파르크 하노이 전경. 비건 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는 23일 이곳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사흘째 실무협상을 진행했다. /사진=권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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