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하노이]김정은 숙소 멜리아 호텔 "3일동안 출입불가"

[the300]호텔 앞 도로 전면통제…투숙객 외 일체 접근 어려워

하노이(베트남)=권다희 기자 l 2019.02.26 10:0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6일 오전 베트남 입국을 앞두고 김 위원장의 숙소로 사실상 확정된 하노이 멜리아 호텔 인근의 삼엄한 통제가 시작됐다. 

이날 이른 오전부터 베트남 당국은 호텔 앞 도로 약 100m에 펜스를 치고 취재진 등의 통제를 전면 제한했다. 무장한 군경들은 취재진이 펜스 가까이 다가와 촬영을 하면 저지하며 물러설 것을 요구했다. 

기존 투숙객들은 확인 후 호텔 직원의 인솔 하에 출입이 가능하지만 그 외엔 전면 통제된다. 이 구역 내 다른 호텔 직원들이 투숙객을 인솔하기 위해 펜스 근처에 안내문을 들고 서 있는 모습도 목격됐다. 

멜리아 호텔 측은 "이날 오전 6시부터 3일간 투숙객 외 출입이 통제된다"고 밝혔다. 멜리아 호텔은 전날까지 투숙객 외에도 입출입이 가능했지만 전날 오후부터 경비가 삼엄해지면서 이날부터는 출입이 전면 차단됐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날 오전 랑선성 동당역으로 열차를 타고 베트남에 입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 위원장의 숙소 통제가 본격적으로 강화된 것이다. 김 위원장은 동당역에서부터 승용차를 이용해 이곳에 도착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날 멜리아 호텔에 미국 기자단 프레스센터가 차려진 것으로 확인 돼 김 위원장과 미국 기자단이 마주칠 가능성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멜리아 호텔 측은 기자에게 "이날 부터 3일간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호텔 7층에 미국 기자단의 프레스센터가 운영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정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오는 27~28일 제2차 북미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할 가능성 등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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