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하노이]김정은 첫 외출은 北대사관…"와아아" 환호성(종합)

[the300]싱가포르 때와 다르게 자긍심 고취 먼저

하노이(베트남)=권다희 김평화 기자 l 2019.02.26 19:55
 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서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핵 담판'을 하루 앞두고 외출 일정을 소화했다. 첫 방문지는 주베트남 북한 대사관이었다.

김 위원장은 26일 오후 5시2분 자신의 벤츠를 타고 베트남 하노이 숙소를 나섰다. 약 5분 동안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하노이 시내를 가로질러 북한대사관에 도착했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먼저 차에서 내린 후 김 위원장이 하차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당시에도 김 위원장은 회담 하루 전 숙소를 나왔었다. 첫 행선지가 1차 회담 때 관광명소인 마리나베이였고, 이번이 북한대사관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북한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려는 선택으로 해석된다. 실제 김 위원장의 방문 직후 북한대사관 안쪽에서 "와아아"라며 환호성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최고 지도자로 55년 만에 베트남을 방문한 김 위원장이 북측 외교관들을 격려하는 자리인 셈이다. 이번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를 결정하고, 회담 일정을 계획할 때 필요한 실무를 도운 직원들이 북한대사관의 외교관들이기도 하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방중 때도 중국 베이징 북한 대사관을 방문했던 적이 있다. 당시 북한 관영매체는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이 사업실태와 생활형편을 료해(점검)하시었다"고 선전했다.

이외에도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베트남의 국부인 호찌민 묘역 참배, 야경 명소인 경남건설의 랜드마크72 및 하노이롯데센터 방문 등의 일정을 김 위원장이 하노이에서 소화할 수 있다는 평가다. 하노이 외에서는 박닌성 옌퐁공단, 타이응우옌 옌빈공단, 하이퐁시 산업단지, 베트남 대표 관광지인 하롱베이 등이 방문 가능 지역이다.

현지 소식통은 "김 위원장은 27일까지 하노이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곽으로는 안 나갈 수 있다"면서도 "북한대사관 방문도 1~2시간 전에 정해진 것이어서, 27일 일정도 갑자기 바뀔 수는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숙소인 멜리아 호텔에 짐을 풀었다. 멜리아 호텔 인근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 취재진들이 김 위원장의 다음 행선지를 주시하며 멜리아 호텔 주위를 에워쌌다.

통제는 삼엄했다. 이른 오전부터 멜리아 호텔 출입이 전면통제됐다. 멜리아 호텔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사흘동안 투숙객 외 진입이 불가능하다. 베트남 당국은 호텔 앞 도로 전면 양옆으로 펜스를 치고 취재진 등의 통제를 전면 제한했다.

당초 멜리아 호텔 내 설치가 예정됐던 미국 기자단의 프레스센터가 철수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멜리아 호텔 통제구역에 들어갔던 백악관 출입기자들도 되돌아 나올 수밖에 없었다. 백악관 프레스센터는 국제미디어센터(IMC)가 들어선 우정노동문화궁전에 새로 마련됐다.

일각에선 멜리아 호텔 7층에 백악관 프레스센터 마련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 위원장과 미국 기자단 간 깜짝 접촉이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지만, 최종적으로 무산됐다. 김 위원장 측이 보안을 위해 프레스센터 이전을 요청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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