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하노이]"맛집보다 낫네"…프레스센터 공짜 쌀국수

[the300]베트남 문화 홍보 효과 톡톡

하노이(베트남)=최경민 기자 l 2019.02.27 07:00
26일 베트남 하노이 IMC에서 저녁식사 메뉴 중 하나로 제공된 쌀국수/사진=최경민 기자.

하노이 우정문화궁전에 마련된 IMC/사진=최경민 기자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국인 베트남이 국가 브랜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하노이 우정문화궁전에 차려진 국제미디어센터(IMC)엔 전세계 기자들의 호평이 쏟아진다. 

하노이 IMC는 3000여명의 기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4일 동안 운영된다. 1978년 소련의 지원으로 지어진 우정노동문화궁전은 베트남 주요 국가 행사들이 개최되는 곳이다.

기자들에게 점심과 저녁 식사도 무료로 제공한다. 중앙 인포메이션센터에서 프레스카드를 인증받으면 식권을 주는 방식이다. 식당은 한 번에 800명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게 만들었다. 북미 정상의 소식을 실시간으로 타전하려면 배를 곪기 일쑤다. 기자들에게 IMC의 공짜 밥이 안 반가울리 없다.  

뷔페식으로 마련된 메뉴도 돈 주고 사먹는 일반 식당 부럽지 않다. 베트남 식문화의 상징인 쌀국수와 베트남식 볶음밥, 베트남식 만두인 넴, 분짜, 해산물 요리 등이 제공된다. 후식으론 열대 과일이 널렸다.

특히 쌀국수의 맛이 발군이었다. 하노이의 번화가 호안끼엠의 맛집에서 먹어본 쌀국수보다 나았다. 진한 육수에 콤콤한 새우소스의 맛, 각종 향신료 등이 잘 어우러졌다. 닭, 돼지고기 등 육수별로 맛 볼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었다.

가장 길게 줄이 늘어선 곳도 쌀국수 코너다. 면과 육수, 고명을 떠주는 직원들은 시종 미소로 쌀국수를 기자들에게 말아줬다.

무료로 제공하는 현지 음식은 베트남을 가장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수단이다. 전세계에 뉴스를 공급하는 기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베트남 문화를 전파한다는 의미도 있다. 기자들 입에선 "웬만한 하노이 시내 식당보다 맛있다"는 말이 끊이지 않았다.

한국 기업인 SPC의 파리바게뜨도 열심이었다. 언론인들에게 공짜로 샌드위치를 나눠줬다.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제1차 북미 정상회담 때도 IMC에 부스를 만들어 빵을 제공했다. 작년 남북 정상회담 때 만들어진 프레스센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제빵왕'인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실향민이다. 부친 고(故) 허창성 SPC 명예회장이 황해도 옹진 출신이다. 허 회장도 황해도에서 태어났다. 허 회장은 평소 "북한에 맛있는 빵을 제공하고 싶다"고 주변에 말해왔다고 한다. 

현장에서 만난 SPC그룹 관계자는 "허 회장은 평소에도 한반도 평화 정착을 염원해 왔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는 게 허 회장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하노이 IMC 내에 위치한 식당의 모습/사진=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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