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시·도지사 '톱3'는 김영록·이용섭·이철우-리얼미터

[the300]시·도지사 평가에서 이재명·오거돈·김경수·송철호 최하위권…박원순 9위

백지수 기자 l 2019.03.08 15:08
/자료=리얼미터


김영록 전남지사가 2월 한 달 간 시·도지사 중 가장 도정을 잘 이끌었다고 지역 주민에게 평가받았다. 김 지사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용섭 광주시장, 자유한국당 소속의 이철우 경북지사가 '톱(TOP)3'에 들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8일 발표한 '2019년 2월 전국 17개 시·도지사 직무 수행 평가 조사'에서 김 지사 지지율('잘한다'는 긍정 평가)이 59.8%로 나타났다. 이번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에서보다 1.4%포인트 오르며 8개월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 시장은 전 달 대비 3.5%포인트 끌어올린 54.8% 지지율로 2위에 올랐다. 시·도지사 순위도 지난달 4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2014년 8월 이래 리얼미터 광역자치단체 평가에서 광주시장으로서 최고 순위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지사는 전 달보다 1.5%포인트 오른 53.8% 지지율로 3위를 기록했다. 이 지사 지지율은 지난해 11월(47.5%)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해 3개월 동안 6.3%포인트 올랐다.

1월 조사에서 2위를 차지했던 이시종 충북지사가 4위(51.3%)로 하락했다. 같은 달 6위에 머물렀던 원희룡 제주지사가 이번 조사에서는 5위(50.3%)로 뒤를 이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48.3%로 같은 기간 8위에서 6위로 순위를 올렸다.

이어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이춘희 세종시장이 47.7% 지지율로 공동 7위에 안착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보다 0.6%포인트 낮은 47.1% 지지율로 9위에 머물렀다.

양승조 충남지사(46.5%)와 박남춘 인천시장(46.2%)은 각각 전 달보다 한 계단씩 상승해 10위와 11위를 기록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 9월 조사 이후 다섯 달 연속 지지율을 올려왔다. 이에 비해 권영진 대구시장은 전 달 대비 6계단이나 하락해 12위(44.9%)에 그쳤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지율이 두 달 연속 올랐지만 13위(43.8%)에 머물렀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오거돈 부산시장, '드루킹' 사건에 연루돼 구속 상태인 김경수 경남지사는 간신히 꼴찌를 면했다. 이 지사가 43.6%로 1월과 같은 14위를 기록했다. 오 시장은 지난해 8월 첫 조사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이긴 하나 43.4%에 그친 지지율로 15위에 머물렀다. 1월 말 구속된 김 지사는 2월 조사에서 43%의 지지를 받아 전 달 대비 세 계단 하락한 16위를 기록했다.

'최하위' 17위는 송철호 울산시장이 차지했다. 송 시장 지지율은 32.4%에 그쳤다.

이같은 조사 결과에 따라 광역시장 중에서는 이용섭 광주시장이, 도지사별로는 김영록 전남지사가 주민들에게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17개 시·도지사 전체의 2월 평균 지지율은 47.3%로 전 달 대비 0.4%포인트 낮았다. 평균 부정평가는 38.1%로 전 달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전국 17개 시도 중 2월 주민 생활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곳도 전남(64%)으로 나타났다. 전남은 전 달 1위 서울을 제치고 민선 7기 시작 이후 처음 1위 만족도를 기록했다. 이어 서울(63.1%)과 제주(60.7%)에서 주민 생활 만족도가 높게 조사됐다. 이어 경기(59.7%)·대전(58.8%)·광주(58.3%) 등의 순으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이에 비해 울산(41.4%)이 시·도지사 평가에서와 마찬가지로 주민 생활 만족도가 17개 시도 중 가장 낮게 나타났다. 대구(48.9%)·전북(46.9%)·경남(46.7%)·경북(44.3%) 등도 각각 13~16위로 주민 생할 만족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17개 시도 전체의 2월 평균 주민 생활 만족도는 53.6%로 전 달 대비 0.7%포인트 올랐고 평균 불만족도는 39.9%로 같은 기간 0.9%포인트 떨어졌다.

이번 조사에서 시·도 교육감 중에는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53.7% 지지율로 2개월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장석웅 전남교육감(50.7%)과 이석문 제주교육감(45.4%)가 상위권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최교진 세종교육감(33.1%)이 최하위를 차지했다. 민병희 강원교육감(35.3%)과 노옥희 울산교육감(34.6%)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에서 17개 시·도 교육감 전체 평균 긍정평가는 41.3%로 1월 조사 대비 0.7%포인트 낮았다. 부정평가는 39.2%로 전 달과 동률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21~28일 8일 동안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를 광역자치단체별로 1000명씩 총 1만7000명을 조사(응답률 5.7%)한 결과다. 표본오차는 전국 95% 신뢰 수준에 ±0.8%포인트, 광역자치단체별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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