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지지율 30%대 회복…국정농단 사태 이후 처음

[the300]민주당 37.2%, 2주연 속 하락…정의당 7%, 바른미래 6.2%,평화당 2.1%

김민우 기자 l 2019.03.11 09:00
정당지지도/자료제공=리얼미터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국정농단사태 이후 처음으로 30%대를 회복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2주연속 하락하며 30% 중후반대로 떨어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4일부터 8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8명을 대상으로 정당지지도를 조사해 11일 발표한 '2019년 3월 1차 주간집계' 결과, 민주당은 전주대비 1.1%포인트 내린 37.2%로 집계됐다.

반면 한국당은 같은기간 1.6%오르며 30.4%로 조사됐다. 한국당 지지율은 3주째 상승세다. 한국당 지지율이 30%를 회복한 것은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2016년 10월2주차 조사(31.5%) 이후 약 2년 5개월 만이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의 하락세는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 복구 정황에 이은 북미관계 악화 가능성 보도가 이어지고 미세먼지 등 민생과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8일 35.1%까지 떨어지며 일간집계에서 문재인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부산·울산·경남(PK)과 충청권, 경기·인천, 20대와 50대, 30대, 중도층에서 주로 하락했다. 대구·경북(TK)과 호남, 4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소폭 상승했다.

한국당의 상승세는 황교안 체제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실망감으로 인한 반사이익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는 "보수층과 중도층 일부를 중심으로 새 지도부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했다"며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미세먼지 악화 등 한반도평화· 민생·경제의 어려움 가중에 의한 반사이익"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당 지지율은 8일 일간집계에서 31.4%까지 오르며 2016년 10월14일(33%) 이후 일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당 지지율은 , PK와 충청권, 경기·인천, 50대와 30대, 중도층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TK와 서울, 20대와 60대 이상, 진보층에서는 하락했다.

정의당은 0.1%포인트 오른 7%로 한 주 만에 바른미래당을 다시 앞섰다. 바른미래당은 중도층 일부가 한국당으로 이탈하며 1.1%포인트 내린 6.2%를 기록했다. 민주평화당은 0.6%포인트 떨어진 2.1%로 2주 연속 하락하며 창당 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어 기타 정당은 0.2%포인트 내린 1.6%, 무당층(없음·잘모름)은 1.3%포인트 증가한 15.5%로 집계됐다.

이번조사의 응답률은 6.7%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2.0%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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