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44%로 취임 후 최저치…부정평가 46%

[the300]"경제 문제 해결 부족"…취임 후 두번째 '역전현상'

이재원 기자 l 2019.03.15 11:30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넘어섰다.

한국갤럽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5일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 하고 있다'는 긍정평가 응답률은 44%로 전주보다 2%포인트(p) 하락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46%로 한주 전보다 1%p상승했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어느 쪽도 아니라고 답한 응답자가 5%, 응답을 거절한 응답자가 5%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직무 긍정률 44%는 취임 후 최저치다. 부정률이 긍정률이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 셋째 주 조사에 이은 두 번째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45%/42% △30대 52%/40% △40대 58%/34% △50대 39%/56% △60대 이상 31%/54%다. 20대와 50대 이상에서 부정률이 높게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4%,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75%가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층은 각각 90%, 81%가 부정적이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50%로 긍정 25%에 비해 더 많았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20%) △외교 잘함(16%)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평화를 위한 노력(이상 7%) 등이 꼽혔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2%)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24%) △전반적으로 부족하다(5%)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4%) 등이 지적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긍정평가 이유로 꼽은 응답률은 전주보다 6%p 줄고,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을 부정평가 이유로 답한 비율은 7%p 늘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민주당 39%, 한국당 22%, 바른미래당 7%, 정의당 7%, 민주평화당 1%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한국당 지지도가 2%p 올랐고, 정의당은 1%p 내렸다. 다른 정당들은 변함 없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2%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총 6531명에 통화를 시도, 1004명이 응답했다. 응답률은 15%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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