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0.1%' 年 14.7억 번다…중위소득자 대비 64배

[the300]5년전보다 3억원 가량 늘어…상위 1% 평균소득은 3.9억

김평화 기자 l 2019.03.24 15:57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동훈 기자


통합소득 상위 0.1%의 소득이 연 14억7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평균 중위소득자의 64배에 달하는 수치다.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 2017 귀속년도 통합소득(근로소득과 종합소득) 1천분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위 0.1% 소득자 2만2482명의 평균 연 소득은 14억 7402만원으로 집계됐다.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금융·임대소득 등을 합친 통합소득 기준이다.

중위소득은 평균 2301만원이었다. 중위소득자는 전체 소득신고자를 소득순으로 나열했을 때 정확히 중간에 있는 사람을 뜻한다. 상위 0.1% 소득이 중위소득의 64배에 달하는 셈이다.

통합소득 상위 0.1% 소득자의 평균소득은 2012년 11억8499만원에서 2017년 14억7402만원으로 늘었다.

상위 0.1%의 소득이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2012년 4.0%에서 2017년 4.3%로 커졌다. 소득 양극화가 점차 심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상위 1%로 범위를 넓히면 해당 구간 소득자의 평균소득은 3억9051만원으로 중위소득자의 17배였다. 상위 1%의 소득이 전체 소득 중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2년 10.8%에서 2017년 11.4%로 증가했다.

김 의원은 "GNI(국민총소득) 3만달러 달성과 세계 7번째 30-50 클럽(GNI 3만달러·인구 5000만명 이상) 가입이라는 성과에도 국민이 실제 체감하는 성장 효과는 여전히 공허하다"며 "국민의 실질소득을 높여 소비와 투자를 증대시키고, 이를 경제성장과 내수경제 활성화로 이어 선순환을 만들기 위해 소득주도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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