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이쯤 되면 김학의 게이트…당내 특위 구성"

[the300]민주당 원내대표 "전 정권 청와대서 'VIP가 관심 많다'…경찰 수사 방해 목적 외압 행사"

김하늬 기자 l 2019.03.25 10:24
(서울=뉴스1) 이종덕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박주민 최고위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홍영표 원내대표는 "김학의 전 차관이 주말 야반도주 시도했다"며, "검찰은 이 사건에 대해 좌고우면 하지 말고 수사 해야한다"고 말했다.2019.3.2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별장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과 관련해 "이쯤 되면 이번 사건을 김학의 게이트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며 당 차원의 대응을 예고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전 차관 사건에 대한 추가 의혹이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 전 정권 청와대가 나서서 김 전 차관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를 방해할 목적으로 온갖 외압을 행사하고, 'VIP(대통령 지칭)의 관심이 많다'는 구체적인 증언이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다는 점을 겨냥해 "'김학의 사건'의 철저한 진상을 규명하자는 국민 요구를 '공작정치' '황교안 죽이기'라 하며 자기 비호에 급급하다"며 "스스로가 떳떳하다면 수사를 자청하는게 우선"이라고 했다.

아울러 "2013년 발생한 권력형 범죄를 어떠한 성역도 없이 사건의 진실을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며 "한국당도 공작정치니 표적수사니 하며 본질을 호도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민의 법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이번 사건을 그냥 덮고 넘어가자는 것이 자유한국당의 본심인지 묻고 싶다"고 야당에 날을 세웠다.

그는 "그런 식의 주장은 국민의 공분만 살 뿐이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며 "민주당은 김 전 차관 사건과 관련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당내 특별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검찰은 지난 6년간 이 사건을 은폐 축소해온 주체가 누구인지 그리고 누가 지시했는지에 대해서 분명히 밝히고 법과 정의의 이름으로 심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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