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개성에 우리측 64명 근무중…北 지원인력도 체류"

[the300]"화상상봉, 시설보수·물자구입 등 우리 측 준비 먼저 한 뒤 北과 협의"

권다희 기자 l 2019.03.25 11:08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이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3.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성 남북연락사무소에서 근무 중인 우리측 인원이 25일 현재 64명이라고 통일부가 밝혔다. 북측에서도 연락사무소 외 인력은 개성에 체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서울정부청사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우리측에서 사무소 11명과 시설관리 28명 등 총 39명이 방북했다"며 "주말 근무자 25명과 합쳐 현재 총 64명이 근무 중"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설명을 종합하면 주말에 근무한 우리측 인원(당국자 9명, 시설관리인력 16명)이 개성에 남아있어, 이날 방북한 인원을 포함하면 우리측 당국자 20명과 시선관리 인력 44명 등 총 64명이 개성에 머물고 있다. 
 
백 대변인은 "북측과 협의 과정 등이 원만히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 대변인은 "지금 (북한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을 포함해 북측 인력도 개성에 있다"며 "북측 시설관리 인력 역시 각 시설에 체류 중"이라고 전했다. 

백 대변인은 "주말에 근무하면서 북측에서 당분간 총국이 출경 관련 조치를 한다고 알려왔고 거기에 따라 오늘 출경인원 등에 대한 협의를 잘 마무리 했다"고 설명했다.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개성공단이 문을 닫기 전 공단을 관리하던 북측의 기관이다. 현재 연락사무소 내 북측 인력이 지원하던 입출경 업무를 이 기관이 대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통신, 전기 등 (시설지원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북측에서도 시설 관련 인원이 다 체류하고 있어 총국을 포함해 북측 인력이 (개성에)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연락사무소에서 대면접촉을 통해 협의가 이뤄졌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대면 여부는 모르겠으나 협의채널을 통해 큰 문제 없이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북측의 철수 의도를 그 사이 더 파악했는지에 대해선 "지금 관련 동향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서 북측 의도를 포함해 그런 부분들이 확인되는대로 공유토록 하겠다"고 답했다. 

당초 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과 협의하려던 이산가족 화상상봉 추진에 대해선 "우리 내부적으로 시설 개보수, 물자 구매 등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런 것들이 마무리되면 북한과 협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상상봉을 위한 북한과의 협의 채널 대해선 "연락사무소 상황을 보면서 북측과 협의해 차질 없이 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백 대변인은 "계속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상황이라 단축근무나 이런 건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사무소가 정상화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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