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학의 심야출국 시도…야반도주 할 뻔"

[the300]박주민 "김학의, 제2의 조현천 될 수도 있었다"

이지윤 기자 l 2019.03.25 11:31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 두번째)와 박주민 민주당 최고위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출국 시도를 거세게 비판했다. 별장 성접대 의혹 등을 받는 김 전 차관은 22일 인천공항을 통해 태국으로 출국하려다 검찰의 긴급 출국금지 요청에 저지당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전 차관이 심야출국을 시도하다가 저지를 당했다"며 "비슷한 외모의 남성을 앞세워 사실상 야반도주를 할 뻔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전 차관이 피내사자 신분으로 전환된만큼 신속한 재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주민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날 "김 전 차관은 도주 의도가 없었다고 이야기하지만 사건 조사와 재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에서 2명의 경호원을 대동하고 예매도 안 하고 갑작스럽게 출국했다"며 "제2의 조현천이 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조현천 전 국군기무사령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기무사의 계엄문건 작성과 관련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미국에 도피해 현재 행방이 묘연한 인물이다. 

남인순 민주당 최고위원은 "검사복을 입고 국민 세금으로 공직생활을 하면서 차관까지 한 분이 야반도주까지 하리라 국민은 차마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김 전 차관은 마음을 추스리려 했다고 해명했는데 정말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작 마음을 추스릴 사람은 피해자"라며 "국민과 피해자 앞에 지금이라도 무릎 꿇고 사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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