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어록]"대통령이랑 맞짱을 떠야지 맞장구만 치나"

[the300]엄용수 자유한국당 의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에…"서글픈 일"

이재원 기자, 박선영 인턴기자 l 2019.03.25 17:25
엄용수 자유한국당 의원/사진=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은 대통령하고 맞짱(일대일로 싸우는 것을 속되게 이르는 말)을 뜬다. 한국은행은 맞장구 쳐주는 역할만 한다"(엄용수 자유한국당 의원)

엄용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를 상대로 "한국은행은 대통령에 맞장구만 쳐주는 역할밖에 안 한다"며 "서글픈 일"이라고 지적했다. 

엄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소득이 많이 감소했다는 자료가 많다"며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이 실패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엄 의원은 "이를 지적할 수 있는 독립기관은 한국은행 뿐인데 이런 역할을 안 해준다"며 "한은사(寺)라고 절간에 비유하는 말이 나온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 연준은 대통령하고 맞짱을 뜬다"며 "그렇게는 안 가더라도 (정책이 잘못됐다는)인식 정도는 해 줘야 하는데, 맞장구만 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