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정면돌파 시도에도 '내분' 바른미래당 표류 길어지나

[the300](종합)손학규 "당무 보이콧, 해당행위", 하태경 "상황인식 잘못 안타까워"

조준영 기자 l 2019.04.15 17:14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4.1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바른미래당의 내홍이 갈수록 격화된다. 손학규 당 대표가 보궐선거 참패 책임론을 정면돌파하겠다고 나섰지만 당내 반발이 가라앉지 않아 내분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4·3 보궐선거 이후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은 손학규 당대표의 책임론을 주장하며 최고위원회의 불참 등 당무 보이콧(거부)을 선언했다. 하 의원은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하는 지역위원장 연판장을 돌리겠다고도 밝히며 골이 더 깊어지는 양상이다. 

손학규 대표는 현재 공석인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임명과 혼란을 바로잡을 혁신위원회 추진 의사를 밝히는 한편 당무 거부를 해당행위로 간주해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어서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갈등봉합 기회 날아갈수도=현재 바른미래당 최고위는 손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 김수민 청년 최고위원, 권은희 정책위의장과 당무보이콧을 선언한 3명의 최고위원 등 총 7명으로 구성돼있다. 여기에 당대표 권한으로 손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임명하면 9명이 된다.

이 경우 3명의 보이콧과 상관없이 6명으로 의결 정족수가 채워져 최고위 정상화가 가능해진다. 손 대표는 15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를 의도적으로 무산시켜 당무를 방해하고 당과 당원의 명예를 실추하는 행위를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이는 지도부로서 성실의무를 위반하는 해당행위"라며 "의도적 무산이 계속되면 저는 지명직을 임명해 긴급히 당무를 정상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명직 임명이 근본적인 갈등봉합 기회를 포기하는 수순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바른미래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지명직 최고위원은 당대표가 최고위 협의를 거쳐 지명해야 한다. 보이콧을 선언한 최고위원 3명을 배제할 경우 당헌·당규 위반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지명직을 하고 싶은 분이 있을지 모르겠다"며 "대표 고유권한이니 말리진 않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그걸 해법으로 생각하는 것도 의아하다"고 말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사진=뉴스1


◇정병국 혁신위원장? "지도부 공감대부터"…하태경 "상황인식 잘못해 안타까워"=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서 당내 최다선(5선)인 정병국 의원의 혁신위원장 임명 카드도 밝혔다. 손 대표는 "정병국 혁신위는 우리가 어떤 나라, 어떤 정치를 할지 만들자는 것"이라며 "정 의원은 취지에 공감했다. 참 무거운 일인데 큰 결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 의원은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손 대표에게) 수락여부를 얘기한 적 없고 (손 대표가) 구체적으로 혁신위원장이라고 제시한 것도 아니었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손 대표에게) 중요한 건 당 지도부가 공감대를 만들고 방향을 제시하는 걸 먼저 해야한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당이 양분된 상황에서 정 의원이 선뜻 혁신위원장 자리를 맡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태경 최고위원도 "(손 대표가) 상황인식을 잘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제일 단순한 해법은 지도부의 재신임 투표를 받는 것"이라며 "지지자가 많아 재신임을 받으면 된다. 그게 정면돌파"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추석 때까지 당 지지율이 10%에 미치지 못하면 (대표직을) 그만두겠다는 손 대표의 발언에도 "상황인식을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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