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文 남북정상회담 승부수…3자 정상회담도 언급(종합)

[the300]"디딤돌 될것"…軍엔 "힘 없이 평화 없다" 강한 국방 당부

김성휘 기자 l 2019.04.15 19:24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김정은 위원장과 네번째 남북 정상회담을 공개 제안했다. 비핵화 논의 재개를 위한 승부수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힘 없이는 평화도 없다"며 우리 힘으로 안보와 평화를 이루겠다는 절치부심(切齒腐心)의 정신을 가져 달라고 군에 당부했다. 남북대화에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도 낙관론에 기울지는 않았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본관에서 군 장성 진급·보직 신고자들의 경례에 거수경례로 답하고 있다. 2019.04.15. photo1006@newsis.com

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한미 정상회담 평가를 바탕으로 북한의 입장을 분석한 뒤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필요성에 공감하고 기대하고 있으며 김 위원장이 결단하면 남북미 3자 정상회담도 가능하다는 뜻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 위원장을 설득하듯 "남북미가 흔들림 없는 대화 의지를 가지고 함께 지혜를 모은다면 앞으로 넘어서지 못할 일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두 차례의 북미정상회담을 넘어서는 진전된 결실을 맺을 방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 논의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장소나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북한의 형편이 되는대로" 마주앉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 하노이 노딜 이후 비핵화 협상에 대해 극히 신중한 입장을 고수해 왔다. 한미 엇박자로 비칠까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이날은 그런 입장서 벗어났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그랬듯이 또 한 번의 남북 정상회담이 더 큰 기회와 결과를 만들어내는 디딤돌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톱다운 디딤돌이라는 역할을 규정했다. 직접 3자 정상회담을 언급한 것도 드문 일이다. 

특히 비핵화를 둘러싼 한미 불일치가 있다는 관측이나 북한이 한국 정부에 "오지랖"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당당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한반도 운명의 주인으로서 우리가 해야 할일과 할 수 있는 역할에 맞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설계하고 주도해왔다"고 자평했다. 북한이 중재·촉진자가 아닌 당사자 역할을 요구했지만 이미 우리가 국면을 주도하고 있다고 답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강한 국방력이 있어야 대화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군 장성 진급 및 보직자 신고식에서 "대화를 통한 해결도 강한 힘이 뒷받침될 때만 비로소 성공할 수 있는 것"이라며 "우리 힘으로 국방을 지킬 수 있는, 끝내는 분단까지 극복해내고, 한미동맹과 함께 동북아의 안전과 평화까지 이루어내는 강한 국방력을 갖추는데 절치부심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처럼 한미 공조를 재확인했고 북한도 대화 의지가 분명하다. 한미정상회담 직후 김 위원장이 연설로 반응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로 곧장 답했다. 이제 북한 반응이 관건이다. 문 대통령은 대북 특사 여부나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형편이 되는대로'라고 (대통령이) 표현한 데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9.04.15. photo100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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