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트럼프 워싱턴회담 ‘5대 논란’…외교부 조목조목 해명

[the300]2분 회담, 공동성명 불발, 한국홀대 논란 등 “사실과 달라”

최태범 기자 l 2019.04.19 15:32
【워싱턴(미국)=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04.12. pak7130@newsis.com


외교부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2분 회담’, ‘공동성명 불발’ 등 여러 논란이 불거지는 데 대해 19일 해명자료를 내고 적극적으로 사실관계를 설명했다. 

한미정상회담이 끝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지속적으로 회담에 관한 부정적인 보도가 이어지자, 한미관계와 남북관계, 북미 협상 등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해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분 독대 논란= "두 정상이 116분간의 단거리 정상회담을 갖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정에 없던 기자 질의응답으로 11분을 낭비해 두 정상이 독대했던 시간은 2분에 불과했다. 논의시간이 부족했다”. 한미정상회담 이후 일부 언론 보도 내용이다.

외교부는 “양측 영부인이 동석한 단독회담 약 30분, 핵심 참모들이 배석한 소규모회담 약 30분, 확대회담 약 55분으로 진행된 만큼 양국 정상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허심탄회한 협의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논의 시간이 부족했다는 지적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두 정상은 소규모회담에서 핵심 의제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문제에 집중해 논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어진 확대회담에서도 한미동맹의 지속적 발전 방안과 더불어 한반도 문제에 대한 진지한 협의를 이어나갔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정상회담에서 있었던 기자 질의응답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정상들간 회담에서도 빈번히 이루어진 진행방식”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 등의 계기에 즉석에서 다양한 사안에 관해 기자 질의시간을 갖고 답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했다.

◇공동 성명·발표문= 외교부는 한미정상회담에서 논의시간이 부족해 공동성명이나 공동발표문 채택은 이뤄지지 못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외교부는 “이번 정상회담은 특정사안을 논의하기 위한 ‘원 포인트 공식 실무방문’이었던 만큼, 국빈 또는 공식 방문시 외교관례적으로 해오던 공동성명 채택 등은 필요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는 애초부터 각자 ‘조율된 보도문(coordinated Read-Out)’을 발표하기로 했었으며 회담 전부터 양국간 협의를 통해 문구를 섬세하게 조율한 뒤 상호 동의하에 발표했다”고 부연했다.

◇일본 우대, 한국 홀대 논란= 일부 언론은 “미일 정상 간에는 올 상반기에만 최소 세 차례 정상 만남이 있는 반면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방한 요청에 확답을 주지 않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방한 초청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사의를 표한 바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 방한과 관련해서는 외교 경로를 통해 미측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마지못해 수용?= 외교부는 ‘한국의 계속된 요청을 못이긴 미국이 마지못해 들어줬다’는 내용의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며 미측의 초청에 따라 개최된 것”이라고 했다.

외교부는 “이번 정상회담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직후 한미정상간 통화 시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을 초청한데 대해 문 대통령이 흔쾌히 수락함에 따라 추진됐다”며 “이후 한미 양측간 긴밀한 조율을 거쳐 개최됐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단독회담에 영부인을 배석시키자는 등 친교에 방점을 두고 회담을 제안했고 한국이 이를 받아들였다’는 보도도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외교부는 “이번 회담의 형식 및 시간 배분은 정상간 유대뿐만 아니라 심도 있는 협의를 통해 회담의 성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양측간 신중한 고려를 거쳐 합의된 것”이라며 “단독회담 초반 영부인의 동석은 한미관계의 긴밀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양국 정상 내외간 각별한 우정을 더 깊게 하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관심, 한일관계 개선?= 외교부는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일관계 개선을 요구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정상회담의 상세 결과에 대해 확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외교부는 “한일간 과거사 문제를 그 사안대로 다루어 나가면서도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 경제‧문화‧인적 교류 등 실질협력 분야에 대한 양국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위해 노력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한미일 협력을 지속해 나간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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