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장남' 김홍일 전 의원 타계…'동교동계' 등 정치권 조문 이어져(종합)

[the300]박지원‧박원순‧유시민 조문…동교동계 측근도 발길

이지윤 기자 l 2019.04.21 13:11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홍일 전 의원의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이 고인의 영정 앞에 묵념하고 있다. 2019.4.2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전 국회의원이 지난 20일 향년 71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군부독재시절 고문 후유증으로 여러 질병을 앓다 타계한 김 전 의원을 추모하기 위해 정치권에서도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 전 의원의 빈소엔 21일 오전부터 현역 정치인를 비롯해 '동교동계(DJ계)' 측근 등 고인과 생전 인연이 있던 여러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21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된 김대중 전 대통령 장남 故 김홍일 전 국회의원 빈소를 찾아 조문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4.2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의원이) 진정한 의미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반자이자 동지"였다고 기억했다. 박 의원은 "살아있는 우리가 김 전 대통령과 김 전 의원의 유지를 받들어 서민 곁에서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햇볕정책을 계승 발전하는 데 최대의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김 전 의원의 작고 소식을 이희호 여사에게는 전하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희호 여사님께는 김 전 의원이 작고했다는 보고를 드리지 않기로 했다"며 "연로하신 분에게는 누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이 관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쯤 일찍이 빈소를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야당 대표의 아들로서, 대통령의 아들로서 고인이 겪었던 고통과 고난이 굉장히 많았다고 생각한다"며 "편히 하시길 바란다"고 짧은 위로의 말을 건넸다.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의 빈소에서 조문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4.2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장남인 노건호씨도 이날 김 전 의원을 조문했다. 유 이사장은 "고인은 대통령 아들이기 훨씬 전에 김 전 대통령이 야당 지도자이던 시절 함께 많은 활동을 하셨고 고초를 겪었다"며 "이제는 자유롭고 평화로운 곳에 가셔서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김 전 의원을 추모했다. 

이날 동교동계 측근들도 다수 김 전 의원 빈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화갑 전 의원은 "김 전 의원이 쌓아온 공적은 민주화 투쟁 과정에서나 의정활동을 통해서나 목포 시민을 위했던 자기 정치적 활동에서나 모든 분야에서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도 "오늘 부활절인데 (김 전 의원이) 다시 영원히 살아나서 영원히 편안하게 지내길 기원한다"면서도 "안타깝고 분연한 마음, 허전하고 서글프다"고 심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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