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도 '닫힌 국회'…黃 "金 대변인" 발언에 與 "색깔론"

[the300]한국당 장외투쟁...여야 4당 '공수처 합의' 시도 '불투명'

백지수 기자 l 2019.04.21 17:03

문희상 국회의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여야 5당 원내대표 회동에 앞서 손을 잡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김관영,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문 의장, 자유한국당 나경원, 민주평화당 장병완,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사진=이동훈 기자

4월 국회가 소집된지 22일로 3주째에 접어들었으나 국회 정상화는 요원하다. 자유한국당의 장외투쟁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합의안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간의 갈등으로 국회 의사 일정 합의조차 불투명하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기반 선거제·공수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상정을 추진해 온 여야 4당(한국당 제외)의 합의 진전 여부가 4월 국회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22일 전후로 여야 4당 간의 패스트트랙 논의를 위한 원내지도부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한국당을 포함한 여야 5당 원내대표단의 회동도 22일 예정돼 있다.

여당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이날 머니투데이 더(the)300에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4당 원내대표들을 한 번 만나보려고 한다고 했다"며 "원내대표들끼리 공식적으로 만나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홍 원내대표가 각 당에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공수처 패스트트랙의 '캐스팅보트'를 쥔 바른미래당이 홍 원내대표의 접촉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18일 의원총회를 계기로 여당과의 공조에 균열을 확인했다.

당시 바른미래당은 민주당과 합의했다는 '공수처 수정안'을 의원총회에서 추인하려 했지만 표결도 하지 못했다. 수정안은 당초 민주당이 주장한 '기소권을 가지지 않는 형태의 공수처' 대신 검사·판사·경무관급 이상 고위 경찰 등에 한해선 공수처도 기소권을 가지도록 하는 방안을 담았다.

이를 두고 여당은 이런 합의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반면, 바른미래당은 공조하기 어렵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어 갈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머니투데이 더300에 "합의하려면 이번 주 내에 하든지 아니면 말자는 것"이라며 "여당에도 바른미래당 주장(수정안)대로 사인할 수 있게 되면 연락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한국당이 여야 대화에 참여할 가능성도 높지 않아 보인다. 한국당은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추진을 '야합'으로 규정하고 규탄에 나섰다. 일부 한국당 의원들은 국회 상황보다 당분간 지역 일정을 소화하는 데 집중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특히 전날 서울 광화문에서 지지자들과 가두시위를 벌이는 등 대여 장외투쟁에 돌입했다. 당 대표로 선출된 뒤 첫 장외집회에 나선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좌파 천국을 만들었다, 문 대통령이 '김정은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다"며 청와대와 여권을 거칠게 비난하기도 했다.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강하게 반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21일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의 '김정은 대변인' 발언을 "구시대적 색깔론"으로 규정하고 "공당 대표의 발언인지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도 "황 대표가 극렬극우세력과 토착 왜구 옹호세력의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다"며 "한국당과 황 대표가 있어야 할 곳은 거리가 아니라 국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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