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카자흐스탄서 비핵화 대화·세일즈외교 병행
[the300]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과 면담-만찬 '비핵화' 화두
누르술탄(카자흐스탄)=김성휘 기자 l 2019.04.22 05:30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이한 양국관계의 발전방안을 다룬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조국수호자기념비에 헌화한 다음 공식환영식에 이어 소규모 회담, 확대회담 등을 잇따라 갖는다. 각종 협정-양해각서(MOU) 서명식과 공동언론발표를 진행한다.
【누르술탄(카자흐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각)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 마련된 숙소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2019.04.21. pak7130@newsis.com |
한-카자흐스탄 대통령은 국빈오찬으로 정상회담을 마무리한다. 두 정상은 전날, 문 대통령 숙소에서 깜짝 환담을 해 이미 안면을 텄다.
문 대통령은 오후엔 한-카자흐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연설, 양국 전방위적인 경제협력 비전과 우리의 신북방정책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날 저녁엔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과 면담 및 만찬을 한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지난 3월까지 대통령으로, 무려 28년 집권하면서 카자흐스탄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들었다.
그가 사임하고 토카예프 대통령이 일단 대통령직을 승계한 가운데, 토카예프는 초대 대통령을 기려 그의 이름 '누르술탄'을 수도 아스타나의 새 이름으로 제안했을 정도다. 실제로 지난달 20일부터 수도 명칭이 누르술탄이 됐다.
그로부터 한 달만에 문 대통령이 국빈 방문한 것이어서, 현직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것 못지않게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을 만나는 게 의미있다.
특히 카자흐스탄은 소련의 유산으로, 소련 해체 후 필연적으로 핵보유국이 된 사연이 있다. 1995년 핵무기와 물질 반출 등 자발적 비핵화를 이뤘다. 이 과정을 주도한 게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이다. 우리에겐 비핵화라는 중요한 화두도 공유할 수 있는 인물이다.
만찬에는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 그의 딸인 나자르바예바 상원의장이 토카예프 대통령과 함께 친교만찬을 한다.
【누르술탄(카자흐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1일 오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누르술탄 국제공항에 도착해 카자흐스탄측 의전 요원으로부터 환영의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19.04.21. pak7130@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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