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 투쟁' 한국당 의원들 청와대로…"최종배후 文대통령"

[the300]27일 토요일, '문재인 올 스톱(ALL STOP)' 대규모 집회예정

조준영 기자 l 2019.04.23 17:53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치고 선거법·공수처법 패스트트랙 여야4당 의원총회 추인 규탄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4.2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자유한국당이 23일 오후 여야4당이 합의한 선거제 개편안·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패스트트랙안(신속처리안건 지정)을 규탄하며 청와대로 향했다. 이번 패스트트랙안에 문재인 대통령 등 청와대의 입김이 강하게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긴급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비례성과 대표성을 강화하는 선거제 개편을 해야된다. 공수처 신설 법안이 연내 통과되도록 임해달라'고 했다"며 "무한권력 대통령과 지리멸렬하는 국회(를 만드는) 최종배후는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당 소속 의원들과 당직자들은 오후 4시30분쯤부터 국회 본청 로텐더홀 계단에 모여 청와대와 여야4당을 향한 규탄행사를 진행했다.

이후 5시30분부터 버스를 타고 이동해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약 1시간동안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규탄대회를 열 계획이다. 규탄대회를 마치고 로텐더홀로 복귀한 이후에는 의원 전원이 철야농성을 하는 등 강경 대응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 주말인 27일 토요일 오전에는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올 스톱(ALL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는 이름의 대규모 집회도 연다. 지난 주말에 이어 2주 연속 장외 투쟁이다. 

한국당은 소속 의원들과 전국 시·도당 위원장, 당직자 등에 보낸 공문을 통해 "선거제도 개혁이라는 허물을 쓴 연동형 비례제와 대통령 하명수사가 가능케 되는 공수처 설치를 통과시키는 등 정권의 노골적인 야욕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다시 한 번 한자리에 모여 분노한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자"고 밝혔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목숨을 걸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한 대오, 한 마음, 한 뜻으로 끝까지 이겨내는 투쟁이 시작될 수밖에 없다" 강경투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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