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쿠'…국회 점거 농성 중 쓰러진 박덕흠 의원

[the300]한국당-민주당 격렬한 몸싸움 중 민주당 측 인사도 부상

김하늬 기자, 이재원 기자, 백지수 기자 l 2019.04.26 02:51
박덕흠 자유한국당 의원(왼쪽)이 26일 새벽 2시15분쯤 점거농성 중 뒤로 누웠다/사진=이재원 기자

박덕흠 자유한국당 의원이 26일 국회 본청 7층 의안과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당직자와 몸싸움을 벌이던 중 바닥에 쓰러졌다. 

이날 새벽 2시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7층 의안과를 재차 방문했다. 이메일 접수한 법안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백혜련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한국당 당직자들은 의안과 내부를 점거하고 직원 컴퓨터 모니터를 가로막아 의안확인이 불가능한 상태다.

민주당 쪽에서 진입을 시도하자 한국당 의원들과 보좌진들도 팔짱을 끼고 스크럼을 짠 상태로 강력하게 저지했다. 한국당 측은 '헌법수호'라는 구호를 외치며 민주당 의원들의 진입을 저지했다. 한국당은 패스트트랙에 반대하는 사개특위 소속 오신환 의원 등을 강제 사보임하는 등 여야4당의 패스트트랙 추진 자체가 국회법 위반이라는 입장이다. 패스트트랙에 올리려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도 문재인 정권이 삼권분립을 흔드는 시도라고 주장한다. 

박덕흠 자유한국당 의원(붉은색 옷)이 26일 새벽 2시15분쯤 점거농성 중 뒤로 누웠다/사진=이재원 기자


격렬한 몸싸움이 20분 이상 진행되던 중 민주당 당직자로 추정되는 한 명도 뒤로 쓰러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당직자는 허리와 척추, 머리 등의 아픔을 호소했다. 곧바로 옆에 서있던 박덕흠 의원도 같이 쓰러졌다. 박 의원은 자신의 손으로 머리를 받치며 민주당 당직자 옆에 누웠다.

이후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박 의원은 먼저 들것에 실려 현장을 나갔다.
박덕흠 자유한국당 의원이 26일 새벽 2시15분쯤 점거농성 중 뒤로 쓰러졌다. 이후 출동한 119구급대가 박 의원을 들것에 실어 옮기고 있다./사진=이재원 기자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