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개특위 26일 새벽 2시48분 전격 개의 …회의장 220호→406호 '변경'

[the300]이상민 사개특위원장 "장소 변경 책임 내가 진다"…한국당 의원들 '강력 항의'

김하늬 기자, 백지수 기자, 김평화 기자, 이재원 기자 l 2019.04.26 03:16

이상민 사개특위위원장이 예정됐던 특별위원회회의실(220호)에 세 차례 입장하려 했으나 자유한국당 의원과 당직자들에 저지당한 뒤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장(406호)으로 장소를 옮겨 회의를 열었다./사진=백지수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위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전체회의가 26일 새벽 2시48분에 전격 개의했다.

이상민 사개특위원장은 예정됐던 특별위원회 회의실(국회 본청 220호)에 세 차례 입장하려 했으나 자유한국당 의원과 당직자들에 저지당한 뒤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장(국회 본청 406호)으로 장소를 옮겨 열었다.

이 위원장은 "회의 장소 변경을 미리 알리지 않은 건 제가 책임질 일이다"며 개의를 알렸다.

회의장에는 더불어민주당 백혜련·박범계·박주민·송기헌·표창원 의원이 배석했다. 한국당은 특위 위원은 아니지만 항의하기 위해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 김태흠·조경태·정용기·최교일 의원과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 등이 회의장에 들어온 상태다.  
이상민 사개특위원장이 예정됐던 특별위원회 회의실(220호)에 세 차례 입장하려 했으나 자유한국당 의원과 당직자들에 저지당한 뒤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장(406호)로 장소를 옮겨 회의를 열었다./사진=백지수 기자


오신환 의원은 "부당하게 (사개특위에서) 불법 사보임 됐다. 제 명패가 여기 있다"며 "(법제사법위원회) 여상규 위원장 허락도 없이 들어왔다"며 문제제기했다.

이 위원장은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개특위원장이 회의 진행도 못하고 10미터 밖에서 진입이 막혔다"며 "하실 말씀 있으면 회의 열고 거기서 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오신환 의원의 사개특위 위원 사보임 자체가 불법"이라며 항의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그렇다고 법안 제출 자체를 막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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