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민간단체 中 선양 접촉 무산…北 돌연 불참 통보

[the300]6.15 공동행사 개최 협의 무산…北 당일 불참 통보

권다희 기자 l 2019.05.23 18:35
【금강산=뉴시스】최진석 기자 = 12일 금강산호텔에서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 금강산 새해맞이 연대모임' 남측과 북측 대표단이 접견하고 있다. 2019.02.13. myj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3일부터 중국 선양에서 예정됐던 남북 민간단체들의 접촉이 북측의 돌연한 불참으로 무산됐다. 

민간단체 등에 따르면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6·15 남측위) 관계자들이 이날 북측과의 접촉을 위해 중국 선양에 도착했지만 북측이 이날 오전 불참을 통보하며 접촉이 무산됐다. 

오는 26~27일 선양에서 북측과 접촉하기로 했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도 선양 방문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 이밖에 사단법인 겨레하나 등도 선양에서 북측과의 접촉이 예정돼 있었다. 

민간단체 등에 따르면 북측은 이날 오전 팩스로 남북 민간단체 실무협의를 취소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민간단체 관계자는 "북측이 먼저 취소를 통보했으며 불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당초 단체들은 이번 접촉에서 북측과 6·15공동선언 공동행사 개최 등을 협의할 계획이었다. 이와 함께 민간 차원의 대북 인도지원에 대한 논의도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이 협의 일정을 북측이 먼저 요청하면서 성사된만큼,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후 소강상태에 빠진 남북관계 물꼬를 틀 계기가 될 지 주목 돼 왔다. 민간간 교류가 당국간 교류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기대다. 

그러나 북측이 돌연 접촉을 취소하면서 민간간 교류를 포함한 남북교류 재개까지는 시일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접촉 취소를 통보하면서 다음 협의 일정 등에 대한 언급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민간단체 관계자는 "향후 협의 일정 등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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