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미래연구원 '첫돌'…"돌잡이로 정치적 중립성 잡겠다"

[the300]문희상 "국회미래연구원, 출범 1년에도 불구 활발한 연구 수행"

이지윤 기자 l 2019.05.24 16:08
문희상 국회의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미래연구원 개원 1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사진=이지윤 기자


국회미래연구원이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5월 개원한 국회미래연구원은 미래사회의 변화를 예측해 국가의 중장기적 발전과제를 논의하는 국회 출연의 유일한 연구기관이다.  

국회미래연구원은 2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개원 1주년 기념 토론회를 개최했다. 박진 국회미래연구원 원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제가 오늘 돌잡이를 한다면 정치적 중립성을 잡고 싶다"며 "모든 사안에서 찬반론의 중간에 선다는 뜻이 아니라 정치적 편향성을 배제한 채 오직 전문성만을 등대 삼아 연구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국회미래연구원의 역할은 대한민국호가 이대로 가다가는 암초에 부딪힌다는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지금 변화가 필요한 개혁과제를 알리는 일"이라며 "우리 국민이 원하는 미래모습을 선택하고, 그곳으로 가기 위한 국가발전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격려사에서 "국회미래연구원은 출범 1년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연구활동을 수행했다"며 "특히 기후환경, 에너지, 과학기술, 사람, 정치행정, 경제 등을 비롯한 13개 분야 연구를 통해 2050년 대한민국의 모습을 예측했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대한민국이 밝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가 보다 유연한 자세로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며 "특히 대한민국 국회와 정치권의 신뢰회복이 중차대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회미래연구원이 여야 각 정당의 정책연구소와 연계해 '국회 신뢰도 제고방안' 연구를 추진 중에 있는데 매우 바람직하고 새로운 시도"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회미래연구원은 그동안의 연구성과와 앞으로의 연구계획을 밝혔다. 국회미래연구원은 지난 1년 동안 미래영향 환경변수 및 시나리오 도출 연구, 국민선호미래 연구, 미래결정 정책 연구 등을 진행했다고 알렸다.

미래영향 환경변수 및 시나리오 도출 연구는 미래영향변수를 식별해 다양한 가능성에 대한 2050년의 미래시나리오를 도출한 연구다. 또 국회미래연구원은 3000명을 대상으로 17개 미래정책질문을 설문한 국민선호미래 연구를 통해 정책미래에 대한 국민 선호도를 조사했다. 2050년 미래를 결정하는 정책과제인 미래결정 정책 연구도 시행했다.

올해 국회미래연구원은 △2050 종합미래시나리오 예측 연구사업 △국민선호조사 연구사업 △국가장기발전 전략연구 △2050 국제전략 연구사업 △미래영향평가 연구사업 △국회 정책역량 강화 연구사업 △자체 연구역량강화 연구사업 △연구성과 활용 및 확산사업을 한다고 밝혔다. 특히 국회 정책역량 강화 연구사업은 5개의 정당정책연구소가 국회 신뢰제고 방안에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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