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종덕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조경태 최고위원을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예산결산특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정상국회 만들자','경제청문회 열어라'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6.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4월 여야4당이 선거제 개편안·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안 등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지정한 데에 "날치기 패스트트랙의 원천무효와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는 게 의총에서 모은 의견"이라고 17일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밀어붙이고 있는 추경안(추가경정예산안)도 사실상 소득주도성장 정책기조 아래서 이뤄진 추경안이기에 경제청문회 요구 역시 관철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도 "협상이 완전히 결렬된 상태는 아니다"며 국회정상화의 여지는 열어뒀다.

여당의 패스트트랙 사과 또는 철회가 없는 경우 상임위 개최도 어렵냐는 기자의 질문에 "실질적으로 패스트트랙의 철회와 사과가 반드시 있어야 정상국회의 첫 출발점이 되지 않겠냐는 의견들이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여야간 협상을 통해 합의점을 이룬 사안에 대해선 "일단 원내지도부에 협상의 전권을 위임하자는 의견들이 나왔다"고 말을 아꼈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의 6월국회 단독소집에 어떻게 대응할지엔 "오늘 제가 말씀드린 것으로 대신하겠다"며 장외투쟁 등에 질문에는 "(대답을) 거기까지 하겠다"고만 답했다. 

또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윤석열 서울지검장을 지명한 데에는 "결국 이 정부의 기조가 계속 유지되는 것이란 걸 보여주는 임명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