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동기 박범계 "사표 만류했는데…기대 커"

[the300]사법연수원 23기 동기 사이…"국민에 충성하는 검찰 조직 만들어 달라"

백지수 기자 l 2019.06.17 19:28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17일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윤석열 후보자에 대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표를 만류했던 사람으로서 매우 기대가 크다"고 했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위원인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윤 후보자 지명을 환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사람에 충성하지 않겠다'는 윤 후보자가 주권자인 국민에 충성하는 검찰로 조직을 잘 이끌어줄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내내 적폐청산 노력을 강조한 것이 새삼 떠오른다"고도 했다.

윤 후보자와 사법연수원 23기 동기인 박 의원은 윤 후보자가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을 수사하던 2013년, 윗선의 수사 외압을 주장하며 사표를 냈을 때 이를 공개적으로 만류한 일이 있다. 당시 윤 후보자는 황교안 당시 법무부장관(현 자유한국당 대표) 등이 외압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이 인용한 '사람에 충성하지 않겠다'는 말도 당시 사건과 관련이 있다.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이 화제가 된 2013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 후보자가 한 발언이다. 윤 후보자는 수사 외압을 주장한 후 검찰 조직에서 한직으로 떠도는 등 사퇴 압박에 시달리던 중 이같이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이후 윤 후보자가 같은 해 11월 사표를 냈을 때 페이스북 글을 통해 사표 제출을 말렸다. 박 의원은 당시 "국회의원 됐다고 서울 서초동 어디선가 동기 모임을 했을 때도 불과 10여분 아무말 없이 술 한잔만 하고 일어났던 형"이라며 "그런 형에게 검찰이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내린다는 소식은 참으로 가소롭기 그지없는 일"이라고 당시의 검찰을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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